[단독] “오빠 덕분에 너무 재밌었어요” vs “고마워서 밥 사려고”..황정민·A씨, 스토킹 대 성적 착취 공방의 전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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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빠 덕분에 너무 재밌었어요” vs “고마워서 밥 사려고”..황정민·A씨, 스토킹 대 성적 착취 공방의 전말 [종합]

일간스포츠 2026-07-30 15:27:14 신고

사진=연합뉴스·A씨 제공

배우 황정민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관계를 둘러싸고 스토킹과 정서적·성적 착취라는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30일 일간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황정민과 A씨는 2023년 7월 영화 ‘밀수’ 시사회에서 팬과 배우로 처음 만났으며, 그해 8월 ‘보호자’ 시사회에서 연락처를 교환했다. A씨는 황정민이 “고마워서 밥을 사려고 한다”며 먼저 연락처를 요구했고, 이후 연락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관계가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황정민 측은 A씨를 비롯해 다른 팬들을 함께 밥을 사주기 위해서 연락처를 주고받았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2023년 8월과 9월, 2024년 3월 등 총 세 차례다. A씨는 첫 만남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황정민이 예약 초대장과 함께 둘만의 만남을 전제로 한 귀가 방식, 차량 이용 등에 대한 이야기를 건넸고, 당일 “(다른 팬 없이) 혼자 와서 다행”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황정민은 A씨에게 사적인 감정과 관계, 성적인 내용이 포함된 대화를 시도했으며, 자녀와 배우자와 관련된 내밀한 사정을 포함해 술, 정신적인 문제 등 광범위한 개인사를 여러 차례 털어놨다고 주장했다.

황정민 측은 해당 자리가 여러 팬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황정민이 ‘호프’ 촬영을 위해 루마니아로 출국하는 날 인천공항에서 이뤄진 두 번째 만남에서는 황정민이 A씨에게 동업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황정민은 자신의 이름과 대표작을 활용한 소주 브랜드 사업을 언급하며 라벨 디자인 등을 제안했고, A씨는 이를 계기로 시장조사와 디자인, 상표 조사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업 논의는 진전되지 않았고, 연락도 줄어들면서 황정민과 A씨 사이의 갈등은 본격화됐다. A씨는 자신이 투입한 노동과 관계 정리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황정민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2023년 12월 극단적 선택을 했고, 부친이 이를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진=A씨 제공

양측의 공방에는 당시 미성년자였던 황정민의 아들에게까지 동원됐다. A씨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황정민 아들과는 서로 면식이 있는 사이”라며 “SNS DM(다이렉트 메시지)은 주고받았지만, 막무가내로 한 게 아니라 상호 간 평범하게 연락한 것”이라며 “황정민 아들이 (고등)학교 뮤지컬과 관련해 1970년대풍 의상을 구하는 글을 공개 스토리로 올려서 DM을 보내 구매처 링크를 전달했고, 아들도 고마워했다. 황정민 역시 감사 표현을 한 전혀 문제가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아들이 스토리에 공연을 보고 싶은 분 DM을 달라는 글을 올렸을 때 내가 출연 회차를 물었고, 날짜를 알려줘서 예매했다. 공연 당일 1부 관람 후 귀가했으며 아들과 접촉한 적이 없다”며 “황정민 역시 인지하고 있다. 지인으로서 지인 자녀의 공연을 관람한 일상적인 행위인데, (황정민이) 미성년자 자녀에게 의도를 가지고 스토킹한 것처럼 허위로 경찰에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24년 2월경 휴대전화 메신저로 아들에게 또 다시 연락을 취한 것을 놓고는 A씨는 황정민과 연락이 닿지 않으면서 아버지에게 연락해 달라는 취지의 메시지였다고 부연했다. 황정민 측은 당시 미성년자였던 아들에게 A씨가 연락을 한 데 대해 강한 경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에게 연락이 취해지고 난 뒤 황정민과 A씨는 2024년 3월 세 번째 만남을 갖게 됐다. 하지만 갈등은 봉합되지 못했고, 2025년까지 이어졌다. 일간스포츠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A씨는 관계의 경위 파악을 위해 황정민 측에 지속적인 연락을 취했으며, 2025년 5월 황정민과 연락이 완전히 차단됐다. A씨는 황정민의 소속사 샘컴퍼니에도 여러 차례 접촉했다. 하지만 소속사 측에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2025년 8월 황정민이 출연한 ‘호프’의 제작사 포지드필름스에 관련 내용을 담은 메일을 발송했다.

A씨가 메일을 발송한 곳은 국내 제작사 외에도 ‘호프’의 북미 배급사인 네온, 칸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 등이 포함됐다. A씨는 칸국제영화제 집행부는 자신에게 형사사건 진행 상황에 대해 업데이트도 요청했다고 전했다. 네온의 경우 국내 투자배급사인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 진위 파악을 요청해 답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A씨는 황정민과 둘 만의 블로그를 운영했으며, 해당 블로그에 게재된 자신이 쓴 글 100여개 중, 자신이 모 문학상에 응모한 단편 소설 2편을 포함한 10개 글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황정민과 소속사에게 유출 경로 등을 확인하려 했으나 △반복적인 무시와 은폐 △피해 사실에 대한 조직적 함구와 2차 피해 △개인적 작품 및 정보 무단 유출 △정신적, 직업적 손실과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련의 사건이 진행되면서 황정민 측은 A씨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 일간스포츠가 입수한 고소장에 따르면 황정민은 고소장에 “가족 및 주변인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서 A씨의 자살 협박 및 연락, 만남 강요 사실에 대해 말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A씨가 아들 연락처를 일방적으로 알아내 카카오톡 메시지를 송부했다는 점에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고, 어쩔 수 없이 A씨를 달래기 위한 목적으로 연락을 일부 받아줄 수밖에 없었다”고 소명했다.

사진=A씨 제공

법원은 A씨에 대해 접근금지 등 잠정조치를 내렸다. 이후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이 내려졌으며, A씨가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하면서 현재 형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황정민 측은 현재까지도 A씨가 “스토킹 범죄 피의자”라는 점을 내세우며 “악의적으로 편집된 게시물에 대해서는 추가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일관하고 있다. 아직 법적인 판결이 나오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A씨는 황정민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42단독에 따르면, A씨는 올해 2월 황정민을 상대로 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6월 해당 사건에 대해 조정회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양측은 오는 8월 14일 조정기일에 출석해 합의를 시도할 예정이다. 조정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재판은 계속 진행된다.

또 A씨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스토킹 혐의는 형사 1심에서 다시 심리 중으로 확정된 유죄 판결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번 사안을 “권력 비대칭 속에서 발생한 정서적·성적 착취이자 노동 착취”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문제 삼는 것은 황정민과 나 사이에 있었던 일이며 영화나 제작진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지난 2년 동안 요구한 것은 황정민의 직접적인 해명이었다. 관계의 실체적 진실은 스토킹이라는 절차적 사건 하나로 가려져서는 안 된다”고 토로했다.

한편 황정민은 스케줄은 예정대로 소화 중이다. 29일 논란이 불거진 직후 CGV용산아이파크몰 ‘호프’ 무대인사에 참석한 황정민은 이번 주말 부산, 대구 등에서도 팬들을 직접 만난다. 차기작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2’ 공개와 내달 크랭크인을 앞둔 영화 ‘살기 좋은 집’ 촬영 역시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호프’ 제작사 포지드필름스과 투자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논란에 대해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양사는 황정민 측 입장이 나간 29일 오후 “A씨가 파트너사들에 지속적으로 메일을 보내고 SNS를 통해 배우와 영화를 비방하는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게시·삭제하며 업무를 방해했다”며 “해당 행위를 영화에 대한 의도적 가해로 판단하고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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