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의 역설···SK하이닉스 주가 왜 급락했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의 역설···SK하이닉스 주가 왜 급락했나

이뉴스투데이 2026-07-30 15:11:36 신고

3줄요약
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거래를 개시한 당시 뉴욕 타임스스퀘어. [사진=SK하이닉스] 

[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주가는 급락했다.  높아질 대로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여기에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급성장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차익실현 매물까지 겹치며 ‘최고 실적=주가 상승’이라는 공식이 깨졌다.

지난 29일 SK하이닉스가 발표한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79조 3187억, 60조 5426억원으로 각각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는 시장 기대와 정반대로 움직였다. 실적은 역대 최고였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다. 시장에서 추정한 매출은 83조여원, 영업이익은 63조여원였으나 실적은 이보다는 약 5%정도 낮았다. 여기에  HBM4 출하 일부가 3분기로 이연된 점과  주주환원 확대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것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ADR 공모 관련 규제와 절차상의 제약으로 공개되지 않은 새 중요 정보를 현 시점에서 추가로 말씀드리는 데는 제약이 있다”며 “구체적 환원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연내 시장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증시를 흔든 AI 투자 논란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수백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막대한 투자에 비해 수익 창출 속도가 더디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 관련 기업 전반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반도체주 역시 차익실현 대상이 됐다.

실제로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AI 관련 종목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그동안 가파르게 오른 주가도 부담이었다. AI 붐을 타고 SK하이닉스는 국내 대표 AI 수혜주로 자리 잡으며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높은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실적 발표를 계기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전형적인 ‘셀 온 뉴스(Sell on News)’ 현상으로 해석한다. 호재가 공개되는 시점에 오히려 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다.

다만 이번 주가 하락이 곧 AI 메모리 시장의 성장 둔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AI 서버 확대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 수요 역시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는 높은 기대치에 따른 조정이 나타났지만, AI 인프라 확대 기조 자체는 유효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보면 그동안 언급해 왔던 수많은 우려들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고, 주가 밸류에이션도 2027~2028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실적성장을 감안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평균전망치)를 하회한 주원인은 2분기 D램 가격상승률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나, 이는 수요둔화가 아니라 출하 시점 이연에 따른 것으로 오히려 3분기 실적개선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