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노트] 812명이 던진 1만8천개의 약속, 이제는 실천으로 답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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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812명이 던진 1만8천개의 약속, 이제는 실천으로 답할 때

경기일보 2026-07-30 14:44: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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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실유 경기일보 디지털뉴스부 기자

 

새로운 지방의회가 문을 열었다. 경기·인천에서 선택받은 광역·기초의원 812명도 저마다의 약속을 안고 4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경기일보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은 그 약속이 소리 없이 묻히지 않도록 이들의 공약을 전수 조사하고, 경기일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주민이 직접 뽑은 의원의 약속을 확인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특히 전국 지방의회의 95%는 홈페이지에 의원별 공약을 소개하는 공간조차 마련해두지 않고 있었다.

 

이에 추적단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선거공보물을 한 장씩 넘기며 곳곳에 흩어진 약속을 직접 모으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특히 어려웠던 것은 ‘무투표 당선인’의 공약이었다. 무투표 당선인은 공직선거법상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선거운동이 중단돼, 주민은 이들의 공약조차 알 길이 없어진다.

 

경기·인천에서만 96명이 이런 방식으로 의회에 들어섰고, 추적단은 이들 전원에게 직접 연락해 앞으로 4년간 추진할 공약을 하나씩 확인해나갔다. 그렇게 모은 총 공약은 광역의원 5천536개, 기초의원 1만2천778개, 모두 1만8천314개에 달했다.

 

추적단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경기·인천을 권역별로 나눠 지역 하나하나를 꼼꼼히 들여다봤고, 공약도 경제·SOC·교육·복지·생활 다섯 갈래로 세분화해 살폈다. 지역에서 자리 잡고 살아가는 이들만 알 법한 고민을 짚어내고, 그에 대한 의원들의 진심 어린 응답을 기대하는 여정이었다.

 

1만8천개의 공약은 단순한 숫자의 나열이 아니다. 유권자가 지역의 미래를 맡기며 건넨 기대이자, 지방의원들이 앞으로 4년 동안 풀어가야 할 과제다.

 

특히 제도적 사각지대에 가려져 있던 무투표 당선인들의 공약도 경기일보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주민 앞에 놓였다. 그간 닿지 못했던 약속이 이제서야 4년의 실천으로 이어질 발판을 얻은 것이다.

 

1만8천개의 약속은 이제 막 출발선에 섰다. 경기일보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는 한, 812명의 의원 누구도 그 약속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 4년, 이 약속들이 주민의 관심과 의원들의 실천 속에서 하나씩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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