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W·2.4GW·1GW…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나선 기업 투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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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W·2.4GW·1GW…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나선 기업 투자 전략

폴리뉴스 2026-07-30 14:38:06 신고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국가 차원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내놓으면서 SK텔레콤, GS, 네이버클라우드 등 기업들의 투자 규모와 사업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SK·GS·네이버클라우드, 기술·전력·클라우드 중심 데이터센터 경쟁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9년까지 8.4GW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민간 투자를 포함해 약 550조원 규모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GW, GS는 2.4GW, 네이버클라우드는 1GW 규모 시설 구축을 맡아 주요 사업자로 참여한다.

다만 대규모 시설을 짓는 것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고성능 서버 운영에 필요한 전력 공급, GPU 확보, 냉각 기술, 안정적인 운영 체계 등이 사업 성패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SK텔레콤은 국내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인 5GW급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울산 등을 중심으로 시설 구축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2035년까지 15GW 수준의 데이터센터 기반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SK텔레콤은 단순 시설 투자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운영 기술 확보에도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SGH에 2억 달러 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도 대규모 서버 운영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SGH는 수천~수만 개 GPU가 연결된 대형 클러스터 설계와 구축 경험을 보유한 기업이다. SK텔레콤은 이를 바탕으로 서버 배치, 네트워크 구성, 운영 관리 등 데이터센터 구축 전반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SK하이닉스, 엔비디아 등과 협력을 이어가며 반도체부터 서버 인프라까지 연결되는 공급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1GW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 클라우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과 기관이 사용할 수 있는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 나서고 있다. 내년 상반기 55MW 규모 GPU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후 100MW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네이버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GPU 확보다. 고성능 연산 장비가 데이터센터 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장비를 구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동 구매 등을 통해 조달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네이버는 검색과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활용 분야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GS는 에너지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강원도 동해 지역에 총 2.4GW 규모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1단계와 2단계 각각 1.2GW 규모로 추진되며 GPU와 서버 등 관련 설비를 포함한 전체 투자 규모는 약 120조원으로 예상된다.

GS가 강조하는 부분은 전력 안정성이다. 데이터센터는 일반 산업시설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 확보가 필수다.

다만 대규모 시설 구축 과정에서는 전력 설비 확보가 변수로 꼽힌다. 특히 변압기 등 주요 장비의 공급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적기에 시설을 완성하기 위한 조달 체계 마련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GS는 발전·에너지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활용해 전력 공급과 운영 효율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삼성·KT·LG 등 참여…관련 기술 확보 경쟁 진행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과 함께 관련 기술 확보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출범한 'AI 데이터센터 얼라이언스'에는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KT, LG유플러스, LG전자, GS, 카카오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설계와 운영 기술, 전력·냉각 설비, 관련 솔루션 개발 등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이 서버 제조, 전력 장비, 냉각 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과 연결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참여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정부 역시 18.4GW 규모 시설 구축을 목표로 전력 공급과 인허가 지원,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정책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가 시작되면서 기업 간 경쟁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SK텔레콤은 해외 기술 기업과 협력을 통해 운영 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고, GS는 전력 인프라 강점을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경쟁력은 규모보다 안정적인 전력 확보와 장비 운영 능력, 효율적인 관리 체계를 갖추는 데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뉴스 정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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