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동결 속 ‘인상 3표’ 매파 충격…한국 금융시장 반등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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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동결 속 ‘인상 3표’ 매파 충격…한국 금융시장 반등 시험대

직썰 2026-07-30 14: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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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연합뉴스]

[직썰 / 손성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다. 다만, 3명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이 인상에 표를 던지면서 매파 기조는 유지됐다.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뉴욕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한국 금융시장은 환율 안정과 증시 반등, 채권시장 안정세를 보이며 미국발 충격을 제한적으로 소화했다.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향후 9월 FOMC와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연준, 기준금리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인상 3표’에 시장 흔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시장은 금리 동결 자체보다 3명의 위원이 인상을 주장한 이례적인 표결과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더 주목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0.25%포인트(p) 금리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3명 나온 데다 표결도 9대 3으로 갈리면서 만장일치였던 6월 회의와 대비됐다.

매파적 기조는 기자회견에서 더욱 분명해졌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실제 논의됐다”고 밝히며 매파적 기조를 재확인했다. 매파적 메시지는 곧바로 미국 금융시장에 반영됐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2.19%, S&P500지수가 1.52%, 나스닥지수가 1.74% 각각 하락했다. 미국 국채시장에서도 30년물 금리는 5.21%로 전장보다 0.11%p 급등하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도 4.69%까지 상승했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표결 자체가 매파화됐다”며 “성명문 무변화는 완화 신호가 아닌 판단 유보로 해석해야 하며 인상 문턱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충격 제한적…한국 금융시장 반등 시도

미국발 충격에도 국내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9일 주간거래 종가 기준 1446.7원으로 1450원선을 밑돈 데 이어 30일 오전에는 1442원대로 추가 하락하며 FOMC 결과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채권시장도 미국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813%로 전일(3.826%)보다 소폭 하락했고, 10년물은 4.298%로 전일(4.280%)보다 소폭 상승했다. 미국 장기금리 급등에도 국내 채권시장은 변동 폭이 제한됐다.

다만 코스피는 변동성이 지속됐다.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중단 제도)가 발동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 나타나고 있는 코스피는 장 내내 등락을 반복하며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5.31(-1.33%) 하락한 5587.93을 기록했다.

시장은 연준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강하게 확인된 만큼 미국 장기금리와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은 경계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긴축 기조가 강화된다면 증시의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긴축 장기화 가능성…9월 FOMC 주목

이번 FOMC에서는 연준의 긴축 기조가 여전히 유효함이 확인됐다. 시장의 관심은 9월 FOMC와 향후 물가 흐름으로 옮겨가고 있다. 워시 의장이 물가 상황에 따른 통화정책을 예고한 만큼,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도 주요 변수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29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물가상승 압력과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이 근원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되거나 7~8월 물가가 다시 반등할 경우 세 명의 인상 소수 의견이 다수 의견으로 확산되면서 9월 인상이 현실화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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