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농협상호금융이 시각장애인과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전자점자 서비스’를 도입하며 포용금융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호금융권에서 인터넷뱅킹에 전자점자 서비스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상호금융은 29일부터 인터넷뱅킹 화면에 표시되는 금융정보를 전자점자 파일로 즉시 변환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점자정보단말기나 점자프린터를 통해 계좌정보, 거래내역, 각종 증명서를 점자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시각장애인 대상 비대면 금융서비스는 음성 안내 중심에 머물러 정보 확인 과정에서 한계가 있었다. 농협상호금융은 전자점자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금융정보를 ‘직접 읽고 확인할 수 있는’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시각장애인이 스스로 금융정보를 점검할 수 있어 정보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이 동시에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번 서비스는 농협상호금융이 추진해온 포용금융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농협상호금융은 앞서 영업점에 ‘포용금융 동행창구’를 신설해 금융취약계층 전용 창구 기능을 강화했다. 이 창구에서는 큰글씨 안내문 제공, 전담 상담체계 운영, 맞춤형 금융상담 등을 통해 단순한 창구업무를 넘어 취약계층 금융지원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 고객을 위해서는 ‘NH디지털매니저’ 제도를 운영 중이다. 영업점 현장에서 계좌조회·송금, 금융사기 예방, 모바일 앱 이용 방법 등을 일대일로 안내해 디지털 금융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대면 상담과 비대면 채널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다.
농협상호금융은 이미 콕뱅크와 스마트뱅킹에 큰글씨모드, 점자 보안카드, 음성 OTP, 보이스아이(음성 안내용 QR코드) 등 다양한 디지털 접근성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자점자 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시각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윤성훈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는 “포용금융은 금융상품 제공을 넘어 모든 고객이 차별 없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 접근성 확보가 핵심”이라며 “비대면 채널의 전자점자 서비스와 대면 채널의 포용금융 동행창구, NH디지털매니저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농촌과 지역사회의 금융 접근성과 포용성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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