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 40도를 오르내리는 기록적 폭염이 지속되면서 국내 프로스포츠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종목별 폭염 관련 규정과 대책에 관한 궁금증도 커진다.
프로야구 KBO리그는 규정상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되면 경기 취소를 검토할 수 있다. 앞서 26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 상동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던 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의 퓨처스(2부) 리그 경기는 폭염으로 취소됐다.
KBO리그 출범 후 폭염으로 인한 첫 취소 사례는 2024년 8월 2일 나왔다. 울산에서 열리려던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경기는 당시 문수구장 그라운드 온도가 50도 안팎까지 치솟아 결국 열리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그해 8월 일요일과 공휴일 야외 경기의 시작 시각을 오후 5시에서 6시로 늦췄다. 올해도 이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는 대회요강 제16조에서 ‘강설, 강우, 폭염 등 악천후로 인하여 경기개최가 불가능하거나 시간 연기가 필요할 경우 개최 중지 또는 연기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경기 개최 중지 및 시간 연기 사유에 폭염 추가됐다. 다만 폭염으로 인한 경기 취소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양송희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은 30일 본지에 “폭염 상황에서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경기 운영 과정에서도 안전한 경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실제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하절기 경기 시간 조정(야간 경기 개최) ▲경기 중 쿨링브레이크 실시 ▲잔디 살수 실시 ▲폭염 관련 관람객 안전 캠페인 영상 송출 등 폭염 대비에 힘 쏟고 있다. K리그1은 5월 4주 차부터 9월 2주 차까지, K리그2는 6월 1주 차부터 9월 1주 차까지 모든 경기를 오후 7시 이후 킥오프하도록 했다. K리그 대회요강 제45조를 보면 하절기(6~8월) 기간 중 섭씨 32도 이상일 경우 쿨링브레이크 실시가 가능하다. 전반 1회, 후반 1회 쿨링브레이크(90초~3분)를 시행 중이다.
K리그 대회요강 제9조에서는 ‘경기 시간 및 날씨, 그라운드 상태 등을 고려하여 살수 횟수와 시간을 정하여 실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제작한 폭염 관련 관람객 안전 캠페인 영상도 송출하고 있다. 5월 31일에서 9월 28일까지 열리는 모든 경기에 1~2회 전광판 송출이 이뤄진다. 양송희 팀장은 “경기장을 찾은 관중의 온열질환 예방과 신속한 현장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 구단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는 가장 더운 혹서기 기간 아예 대회를 열지 않는다. KLPGA 투어는 지난 12일 끝난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이후 2주 넘게 휴식기를 갖고 30일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들어갔다. KPGA 투어는 6월 28일 군산CC 오픈을 끝으로 여름 휴식기 중이다. KPGA는 8월 20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1라운드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골프 대회장에는 의무팀이 배치돼 선수들의 안전 관리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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