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수박은 한 번에 먹고 남는 일이 잦다. 냉장고에 넣어둔 과육은 시간이 지나면서 물이 생기고 아삭한 식감도 서서히 줄어든다. 상하지 않았지만 그대로 먹기 애매한 수박이라면 차가운 과일 음료로 바꿔볼 만하다.
오늘 소개할 메뉴는 냉동 딸기를 넣은 수박 딸기 주스다. 수박과 딸기의 단맛을 함께 살리면서 얼음이나 물을 붓지 않아도 차갑고 걸쭉하게 만들 수 있다. 재료가 적고 믹서기만 있으면 완성돼 더운 날 간식이나 식사 뒤 음료로 내기 좋다.
수박과 냉동 딸기의 새콤달콤한 조합
수박만 믹서기에 갈면 과즙이 많이 나와 묽은 주스가 되기 쉽다. 여기에 얼음을 넣으면 처음에는 시원하지만 녹는 동안 수박 맛이 옅어진다. 냉동 딸기를 곁들이면 별도의 얼음 없이 온도를 낮추면서 과육의 농도도 잡을 수 있다.
수박과 냉동 딸기를 함께 가는 조합은 실제 과일 음료 조리법에서도 널리 쓰인다. 차가운 생수박과 냉동 딸기만으로 만드는 방식이 있으며, 딸기의 새콤한 맛이 수박의 단맛과 어우러져 물을 넣지 않아도 마시기 편한 농도가 나온다. 냉동 딸기가 얼음 역할을 해 완성된 음료가 지나치게 묽어지는 것도 줄인다.
이번 레시피는 수박 과육 450g에 냉동 딸기 150g을 사용한다. 수박이 주된 맛을 내면서도 딸기 향이 약하지 않은 배합이다. 레몬즙 2작은술을 더하면 단맛이 무겁게 남지 않고 두 과일의 맛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꿀은 처음부터 많이 넣지 않는다. 수박과 딸기의 익은 정도에 따라 당도가 달라서 완성된 주스를 맛본 뒤 정하는 편이 낫다. 과일만으로 단맛이 적당하면 생략하고, 싱겁게 느껴질 때만 1작은술을 넣는다.
수박과 냉동 딸기 손질법
수박은 자르기 전에 껍질을 흐르는 물로 씻는다. 표면을 손으로 문질러 닦은 다음 마른 행주나 키친타월로 물기를 없앤다. 칼이 껍질을 지나 과육으로 들어가는 만큼 겉면에 묻은 먼지와 이물질을 먼저 씻어내는 과정이 좋다.
씻은 수박은 껍질과 흰 부분을 잘라내고 붉은 과육만 남긴다. 과육은 2~3cm 크기로 썰고 굵은 씨를 골라낸다. 흰 부분이 많이 섞이면 풋내가 날 수 있어 붉은 부분 위주로 준비한다.
손질한 과육 450g은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서 1시간가량 차갑게 둔다. 수박이 미리 차가워야 냉동 딸기를 넣었을 때 음료 온도가 고르게 내려간다. 막 자른 미지근한 수박을 쓰면 딸기가 빠르게 녹아 걸쭉한 질감이 약해질 수 있다.
냉동 딸기 150g은 믹서기에 넣기 5분 전에 냉동실에서 꺼낸다. 돌처럼 단단한 상태에서 바로 갈면 믹서기 칼날 주변에 걸리거나 큰 덩어리가 남을 수 있다. 겉면만 살짝 부드러워질 때 사용하면 수박 과즙과 빠르게 섞인다.
딸기가 큰 제품이라면 절반 크기로 자른다. 완전히 녹이지 않는다. 손으로 눌렀을 때 겉은 단단하지만 칼이 들어갈 정도가 좋다. 녹은 물이 생겼다면 버리지 말고 딸기와 함께 넣는다.
수박 딸기주스 맛있게 만드는 법
믹서기 용기에 차가운 수박 과육 450g과 냉동 딸기 150g을 함께 담는다. 이어 레몬즙 2작은술을 넣고 뚜껑을 닫는다. 이번 조리법은 수박을 따로 얼리거나 재료를 위아래로 나눠 담지 않는다.
처음에는 믹서기를 3초씩 세 차례 돌려 큰 과일 조각을 부순다. 그다음 10~15초간 갈아 과육 덩어리가 보이지 않을 때 멈춘다. 오래 갈수록 딸기가 녹고 거품이 늘 수 있어 매끈해진 뒤에는 더 돌리지 않는다.
믹서기가 헛돌면 물부터 붓지 말고 전원을 끈 뒤 용기를 가볍게 흔든다. 벽면에 붙은 딸기를 주걱으로 안쪽에 모은 다음 다시 짧게 갈면 된다. 수박에서 과즙이 나오기 시작하면 별도의 액체 없이도 재료가 고르게 풀린다.
완성된 주스를 한 숟가락 맛본다. 단맛이 약하면 꿀 1작은술을 넣고 2~3초만 다시 돌린다. 반대로 수박이 아주 달다면 레몬즙을 1작은술 더 넣어도 된다. 레몬즙을 한꺼번에 많이 넣으면 딸기의 신맛까지 강해질 수 있어 조금씩 더한다.
주스는 차갑게 해둔 컵에 바로 따른다. 만든 뒤 오래 두면 냉동 딸기가 녹으면서 과즙과 과육이 나뉠 수 있다. 미리 만들어 보관하기보다 마시기 직전에 갈아야 처음의 차갑고 걸쭉한 상태를 즐길 수 있다.
남은 주스는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당일 안에 마신다. 마시기 전 숟가락으로 가볍게 저으면 가라앉은 과육이 다시 섞인다. 다시 냉동하면 단단한 얼음 덩어리로 굳을 수 있어 한 번에 마실 양만 만드는 편이 좋다.
■ 요리 재료
수박 과육 450g, 냉동 딸기 150g, 레몬즙 2작은술, 꿀 1작은술
■ 레시피
① 수박 껍질을 흐르는 물로 씻고 물기를 닦은 뒤 껍질과 흰 부분을 제거한다.
② 수박 과육 450g을 2~3cm 크기로 썰어 밀폐 용기에 담고 냉장고에서 1시간가량 차갑게 둔다.
③ 냉동 딸기 150g은 사용하기 5분 전에 꺼내고 크기가 크면 반으로 자른다.
④ 믹서기에 차가운 수박 과육 450g, 냉동 딸기 150g, 레몬즙 2작은술을 한꺼번에 넣는다.
⑤ 믹서기를 3초씩 세 차례 돌려 큰 조각을 부순 뒤 10~15초간 더 간다.
⑥ 완성된 주스를 맛보고 단맛이 약할 때만 꿀 1작은술을 넣어 2~3초간 섞는다.
⑦ 차갑게 준비한 컵에 담아 바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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