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성노 기자 | 제조업 체감 경기가 반도체 수출 호황의 영향으로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6년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7월 중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8.5로 6월에 비해 0.8p 상승했다. 지수는 4월과 5월 두 달 연속 상승한 뒤 6월에 하락 전환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기업심리지수(CBSI·Composite Business Sentiment Index)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 기준값인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7월 중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103.2로 6월과 비교해 2.0p 상승했다. 기계장비·정밀기기·금속 가공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수주(기여도 +0.8p), 업황(+0.7p)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7월 지수는 지난 2022년 6월(107.1)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4월부터 4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5월(100.8)부터는 3개월 연속 100을 상회하고 있다.
대기업 기업심리지수는 105.3으로 6월보다 0.8p 올랐다. 지난 2022년 5월(109.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중소기업도 1.9p 오른 97.6으로 2023년 7월(99.1)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조선, 방산, 반도체 등 전방 산업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와 관련된 금속 가공과 정밀 기기 분야 중소 업체들의 업황이 개선됐다"며, "조선과 반도체 등 주력 업종의 온기가 중소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7월 중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95.2로 6월에 비해 0.2p 하락했다. 자금사정(기여도 -0.5p)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며 두 달 연속 내림세를 걸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7월 경제심리지수 (ESI)는 97.9로 6월과 비교해 1.1p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5.9로 6월에 비해 0.2p 올랐다.
한국은행은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 심리가 장기 평균인 100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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