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오전 질의 종료, 2년 전과 똑같이 명쾌한 해명은 없었다… 정몽규·홍명보는 “송구하다, 그런 사실 없다”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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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오전 질의 종료, 2년 전과 똑같이 명쾌한 해명은 없었다… 정몽규·홍명보는 “송구하다, 그런 사실 없다” 일관

풋볼리스트 2026-07-30 13:38: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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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맹탕 청문회’ 시작 전부터 속빈 강정이 되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오전 질의까지는 우려가 현실이 되는 전망이다. 2년 전 현안 질의 당시 때 느꼈던 답답함이 2년 후 격상된 청문회에서도 비슷하게 느껴지고 있다.

30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다. 이날 청문회에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등 참석했다.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장, 김승희 전무이사 등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증인으로 채택된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박항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그리고 9명의 참고인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청문회 오전 질의는 약 3시간 진행 후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의 마무리 발언으로 오후 1시경 종료됐다. 휴식 후 오후 질의로 다시 시작된다.

2년 전처럼 명쾌한 해명은 없었다. 현안 질의보다 한껏 격상된 청문회에서도 국민들과 축구 팬들의 의심과 궁금증들이 쉽사리 풀리지 않고 있다. 이날 청문회는 정몽규 전 회장 임기 간 대한축구협회의 불공정 운영을 바탕으로 홍명보 전 감독의 선임 과정부터 대회 운영까지 여러 의혹들이 전반적으로 짚어졌다. 그러나 질문의 내용과 수준도, 답변자의 답변도 2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형권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형권 기자

오전 질의는 대부분 정 전 회장에게 쏠렸다. 코리아풋볼파크 건립 당시 HDC 현대산업개발 특혜 의혹, 코리아풋볼파크 걸립 국고보조금 논란, 특정 학벌 카르텔 의혹, 4연임 당시 불법 선거 운동 의혹 등이 차례로 짚어졌다. 그러나 정 전 회장의 답변 과반은 “송구스럽다. 하지만 그런 사실은 없다”로 모아졌다.

정 전 회장에게 명쾌한 답변을 듣지 못하자, 대한축구협회의 불공정 행정 제재와 관련해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김대의 국립부경대 교수 등 협회 개혁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집중 중인 K-축구 혁신 위원회 인사에게 마이크가 옮겨졌다. 그러나 자문 기구인 혁신위는 협회에 강제적 조치를 가할 수는 없다. 이 때문인지 혁신위 인사들 입에서도 원론적인 답변만 나왔다.

유승민 회장 / 대한체육회 제공
유승민 회장 / 대한체육회 제공

윤용근 국민의힘 위원은 정 전 회장에게 “협회는 체육회 산하 단체로서 정관 및 규정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관리 단체 지정 제재를 받은 적 있는지” 질문했다. 정 전 회장은 “없다. 협회는 A, S등급을 몇십 년 동안 계속 받았다”라고 답했다. 관련해 유 회장은 “정관 위반 사항은 파악 중이다. 특정 감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몇 차례 공문은 보냈다. 문체부와 함께 특정 감사에 들어갔다. 협력 후 논의해서 결과를 공지한 적 있다. 자료 제출은 논의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위원은 김 교수에게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정부 주도로 설립된 독립 조사 위원회로부터 집중 감사를 받아 개혁한 사례를 물었다. 김 교수는 “영국은 정부 주도로 자정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독립 규제 기관 설치했다. 내부 지침으로 해결 안 되면 추가 입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라며 “현재 혁신위는 거버넌스를 다루고 있지만, 세부 사안까지 다루고 있지 않다. 대한체육회, 대한축구협회 규정으로 해결되지 않는 게 있거나, 입법이 필요한 게 있다면 제안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진척보다는 어디까지 논의 단계라고만 설명했다.

또 다른 청문회 증인인 홍 전 감독을 둘러싼 여러 특혜 의혹들도 명쾌한 답변을 얻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불공정 선임, 아드보카트호 당시 ‘보조 지도자’ 특혜, 고액 연봉, 측근 채용, 업무 추진비 사적 사용 등 여러 쟁점이 올랐지만, 홍 전 감독 역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첫 제안을 했을 때 공정한 절차인 줄 알았다”,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적 없다”, “협회 법인 카드를 쓴 내역은 없었다. 하지만 같은 장소에서 사용한 내역은 가져왔다” 등 의혹을 부인하는 명확한 근거보다는 개인적 입장만을 고수하는 답변을 일관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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