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여름철 물놀이가 본격화되면서 어린이용 아쿠아슈즈와 구명조끼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과 안전기준 미달 문제가 확인되며 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아이의 안전을 위해 구입한 제품이 오히려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쿠아슈즈서 유해물질 검출...성장기 어린이 건강 '경고등'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아쿠아슈즈 10개와 구명조끼 10개 등 총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아쿠아슈즈 10개 가운데 1개 제품에서는 성장기 어린이의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노닐페놀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또 다른 2개 제품은 원단의 pH 수치가 안전기준을 넘어 피부 자극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부가 민감한 어린이가 장시간 착용하는 제품인 만큼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생명 지켜야 할 구명조끼도 '안전 미달'
구명조끼에서도 안전성 문제가 확인됐다. 조사 대상 10개 제품 가운데 1개는 버클이 쉽게 풀리지 않도록 유지하는 힘이 43N으로 측정돼 안전기준인 50N을 충족하지 못했다.
더욱이 해당 제품에는 안전기준상 사용이 제한된 '토글 잠금장치'가 부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치는 반복 사용이나 충격으로 손상될 경우 끈이 풀리거나 느슨해질 가능성이 있어 착용 기능이 떨어지고 익수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업체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받아 토글 잠금장치를 제거하고 버클을 교체하는 등 제품을 개선해 생산하겠다고 회신했다.
표시사항도 허술...관리 사각지대 드러나
제품 정보 표시 역시 미흡했다.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따르면 제조자명, 사용 연령, 제조연월 등 필수 정보를 반드시 표시해야 하지만, 조사 결과 아쿠아슈즈 10개 중 6개, 구명조끼 10개 중 5개 제품이 일부 표시사항을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7개 업체는 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표시사항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휴가철 안전용품, 'KC마크'부터 확인해야
한국소비자원은 부적합 제품의 판매 중단과 품질 개선, 표시 보완을 사업자들에게 권고하는 한편 관계부처에도 물놀이 안전장비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어린이용 물놀이 안전장비를 구입할 때 KC 안전인증 마크와 사용 연령, 제조자 정보 등 필수 표시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제품 상태와 잠금장치 이상 여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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