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9개국의 글로벌 셀러들이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판매 대결을 펼친다. 심사위원의 평가가 아닌 실제 판매량과 미션 결과로 승패를 가르는 냉정한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 커머스의 저력과 K브랜드의 가능성을 확인한다.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큐브컨벤션센터에서 ENA 새 예능 프로그램 ‘엑스 더 리그’(X The League, 이하 ‘XTL’)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혜옥 PD를 비롯해 소녀시대 티파니 영, 갓세븐 뱀뱀, 한국팀 대표 노희영과 기은세가 참석했다.
‘XTL’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9개국 8개 팀, 총 40명의 글로벌 셀러가 참가하는 세계 최초 글로벌 커머스 국가대항전이다. 참가자들은 상품을 직접 소개하고 판매하며 미션마다 성과를 겨룬다.
한국팀 대표 노희영은 “한국은 홈쇼핑부터 1인 커머스까지 판매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발전한 나라다. 특히 1인 커머스 분야에서 활약이 두드러지는 만큼 각국 셀러들이 서로의 판매 방식과 시장을 배우는 기회가 되길 바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한국 콘텐츠는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우리 제품은 아직 그만큼 알려지지 않았다”며 “국내 중소기업과 좋은 브랜드를 어떻게 세계에 알리고 성장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 이번 프로그램이 K브랜드를 알리고 브랜딩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팀 캡틴 기은세는 “한국팀은 멤버마다 개성과 취향이 뚜렷하고, 각자 잘 판매할 수 있는 분야도 명확하게 나뉘어 있다”며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자신만의 색이 분명하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캡틴으로 느낀 부담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기은세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단체로 경쟁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처음이라 책임감이 남달랐다”며 “한국팀을 반드시 상위권에 올려야 한다는 욕심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1라운드를 마치고 결과에 대한 부담과 앞으로의 경쟁에 대한 걱정이 밀려와 집에서 혼자 울기도 했다”며 “모든 성과를 숫자로 증명해야 하다 보니 승부욕이 굉장히 강하게 자극됐다. 팀원들과 5라운드까지 최선을 다해 헤쳐 나갔다”고 전했다.
티파니 영은 응원하는 국가를 묻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대한민국 팀”이라고 답했다. 그는 “각자가 SNS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고 주인공이 되는 시대다. 세계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심을 가져왔다”며 “이런 국가대항전이 한국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고 독창적인 버라이어티라고 생각해 참여했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해외 활동에 집중해온 뱀뱀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흥미로운 주제의 프로그램 MC를 맡게 됐는데 이런 영광스러운 기회를 거절할 수 없었다”며 “‘XTL’은 재미도 있지만 굉장히 잔인하고 현실적인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보면서 배울 점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옥 PD는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변하면서 소비자들이 단순히 상품만 보는 것이 아니라 셀러의 가치와 진정성까지 보고 구매하는 흐름에 주목했다”며 “각국에서 영향력과 팬덤을 지닌 셀러들이 출연하지만 인지도가 높다고 모든 미션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경쟁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도 볼 수 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XTL’에는 별도의 심사위원이 없다. 미션 성공 여부와 판매 성과가 순위를 결정한다. 이 PD는 “결과는 제작진의 판단이 아니라 숫자로 명확하게 나온다”며 “한국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라 편파적이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오히려 한국팀에 더 엄격하게 대했다”고 강조했다.
‘XTL’은 오는 8월 2일 오후 7시 50분 ENA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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