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선수 출신 조시 투레크 후보와 농구…2012년 대선 승리 지역 강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약 석 달 앞두고 처음으로 특정 민주당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며 힘을 보탰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조시 투레크 아이오와주(州)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투레크 후보 측이 공개한 2분 30초짜리 영상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투레크 후보와 함께 간단한 농구 게임을 하면서 선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백악관 테니스 코트를 농구장 겸용으로 개조할 정도로 농구를 좋아하며, 투레크 후보는 휠체어농구 국가대표로 두 차례 패럴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 출신이다. 두 민주당 정치인의 공통 분모가 농구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영상 속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우리 호스(HORSE·앞 사람을 따라 하는 슈팅 게임)를 할 거냐?"고 묻자 투레크가 이를 변형한 "아이오와(IOWA) 게임"을 하자고 화답한다.
이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내가 아이오와 승리 비법은 좀 알긴 하지"라고 능청스럽게 답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8년 이 지역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꺾고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으며, 2012년 대선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이후로는 공화당이 우세한 모습을 보였지만, 민주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아이오와 탈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이오와 상원의원이었던 조니 언스트(공화)가 은퇴하는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애슐리 힌슨 하원의원과 민주당 투레크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팽팽한 모습을 보인다.
투레크 후보는 영상에서 "주민들이 오랜만에 희망을 느끼고 있다"며 "도시든, 시골이든 사람들이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민주당 승리 가능성에 자신감을 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을 대표하는 정치인 중 한 명이지만, 이번 중간 선거를 앞두고 지지를 선언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5월에도 공화당 텃밭에서 접전지가 된 텍사스에서 민주당의 새로운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제임스 탈라리코 상원의원 후보와 만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지지까지는 선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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