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연합뉴스) "동굴 안으로 들어오니 오싹하고 한기가 느껴질 정도네요."
경기도 전역에 폭염 특보가 8일째 지속되고 있는 30일, 광명시의 대표 관광명소인 광명동굴은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로 종일 북적였다.
낮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치솟은 외부 날씨와 달리 연중 12도를 유지하는 동굴 안에서 시민들은 모처럼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피서를 즐겼다.
어머니와 아내, 딸과 함께 인천에서 왔다는 신모(30대 후반) 씨는 "날씨가 너무 더워 집에 있기 답답해서 시원한 곳을 알아보다가 찾게 됐다"며 "동굴 안이 너무 시원하고 볼거리도 많아 내년에도 가족들과 다시 오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방학을 맞아 광명동굴을 찾은 전주지역 고등학생 강모 군은 "엄마 추천으로 왔는데 동굴 안 바람길이 시원해서 좋았고 아쿠아월드도 인상적이었다"며 "지하로 내려갈수록 동굴의 깊이와 분위기를 다르게 느낄 수 있어 색달랐다"고 전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평일 평균 2천900여명, 주말에는 평균 8천100여명이 동굴을 찾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이달 25일부터 8월 17일까지 광명동굴 개장 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6시에서 오후 7시까지로 1시간 연장 운영 중이다.
아울러 암흑 속에서 음악과 동굴의 잔향을 감상하는 청음 프로그램 '암흑 스테이지'와 한 공간에 머무르며 동굴을 오감으로 느끼는 '암흑 이머시브 명상' 등 이색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이달 27일부터는 성인 입장권을 정상가로 구매할 경우 결제 금액의 최대 40%를 지역화폐(광명사랑화폐)로 환급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환급받은 지역화폐는 지역 식당과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1912년 일제 수탈의 아픔이 서린 가학광산을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해 조성한 광명동굴은 2015년 정식 개장 이후 수도권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이달 29일 기준 누적 방문객은 923만7천여명이다.
(글 = 이우성 기자, 사진 =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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