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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처럼 접촉·온도를 느끼는 ‘촉각 피부’ 입은 이탈리아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Gene.01 <사진=제너레이티브 바이오닉스(Generative Bionics)> |
사람이 다가오는 순간을 알아차리고, 물체를 잡을 때 필요한 힘과 온도까지 감지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했다. 이탈리아 로봇 스타트업 제너레이티브 바이오닉스가 공개한 ‘Gene.01(진 01)’은 온몸을 감싼 특수 촉각 피부를 앞세워 사람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산업 현장의 안전성을 크게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너레이티브 바이오닉스(Generative Bionics)는 지난 7월 2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AMD의 글로벌 AI 행사 ‘어드밴싱 AI 2026(Advancing AI 2026)’에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Gene.01을 선보였다. AMD는 이번 행사에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뿐 아니라 자율 로봇을 위한 피지컬 AI 플랫폼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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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처럼 접촉·온도를 느끼는 ‘촉각 피부’ 입은 이탈리아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Gene.01 <사진=제너레이티브 바이오닉스(Generative Bionics)> |
Gene.01은 사람과 비슷한 형태를 갖춘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아직 크기와 무게, 작동 시간 등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의 피부처럼 외부 자극을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 스킨(Smart Skin)’이다.
회사는 이 기술을 ‘분산형 촉각 피부(Distributed Tactile Skin)’와 ‘전신 촉각 감지(Full-body Tactile Sensing)’라고 설명한다. 로봇 몸 전체에 촉각 센서를 분산 배치해 단순한 접촉뿐 아니라 주변 사람이나 물체의 접근, 가해지는 힘의 크기, 온도 변화 등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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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처럼 접촉·온도를 느끼는 ‘촉각 피부’ 입은 이탈리아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Gene.01 <사진=제너레이티브 바이오닉스(Generative Bionics)> |
스마트 스킨의 핵심 목적은 촉감을 흉내 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람이 함께 일하는 생산 현장에서 충돌과 끼임 사고를 줄이고, 로봇이 물체를 보다 정교하게 다루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작업자가 로봇 가까이 접근하면 Gene.01은 이를 감지해 동작 속도를 줄이거나 움직임을 멈출 수 있다. 물건을 집을 때도 대상의 크기와 단단함에 맞춰 힘을 조절해 부품을 찌그러뜨리거나 떨어뜨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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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처럼 접촉·온도를 느끼는 ‘촉각 피부’ 입은 이탈리아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Gene.01 <사진=제너레이티브 바이오닉스(Generative Bionics)> |
다만 스마트 스킨에 사용된 소재와 센서 구성, 감지 범위, 온도 측정 정밀도 등 세부적인 기술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먼지와 열, 습기, 충격 등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도 향후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
Gene.01에는 제너레이티브 바이오닉스가 개발한 인공지능 시스템도 탑재된다. 회사는 높은 확장성과 작업 적응성을 바탕으로 물류와 제조업을 비롯해 시설 점검, 공공 안전, 의료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로봇을 설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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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처럼 접촉·온도를 느끼는 ‘촉각 피부’ 입은 이탈리아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Gene.01 <사진=제너레이티브 바이오닉스(Generative Bionics)> |
특히 주목할 부분은 세계적인 조선기업 핀칸티에리(Fincantieri)와의 협력이다. 양사는 지난 2월 조선소의 특정 용접 작업을 지원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산업 협력에 착수했다.
개발 중인 로봇에는 용접선을 확인하기 위한 비전 시스템과 인공지능, 정밀 조작 기술, 복잡한 조선소 환경에서 이동하기 위한 보행 기능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사람과 같은 작업 공간에서 움직이면서도 안전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개발의 핵심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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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처럼 접촉·온도를 느끼는 ‘촉각 피부’ 입은 이탈리아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Gene.01 <사진=제너레이티브 바이오닉스(Generative Bionics)> |
이는 국내 조선업계에도 관심을 끌 만한 대목이다. 조선소 용접 작업은 좁고 복잡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데다 고열과 연기, 반복 작업 등 작업자 부담이 크다. 휴머노이드가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공정을 맡을 수 있다면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산업재해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Gene.01이 곧바로 사람을 대신해 용접 전 과정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핀칸티에리 역시 초기 협력 목표를 특정 용접 활동을 ‘지원’하는 로봇 개발로 설명하고 있다. 당분간은 작업자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사람이 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공정을 보조하는 형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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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처럼 접촉·온도를 느끼는 ‘촉각 피부’ 입은 이탈리아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Gene.01 <사진=제너레이티브 바이오닉스(Generative Bionics)> |
Gene.01은 아이디어 구상부터 작동 가능한 프로토타입 제작까지 약 6개월 만에 개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빠른 개발 속도는 장점이지만 실제 조선소나 공장에서 장시간 운용하려면 내구성과 정밀도, 배터리 지속 시간, 안전성 등에 대한 충분한 실증이 필요하다.
특히 전신 촉각 센서는 일부가 손상됐을 때 감지 성능이 어떻게 변하는지, 작업복이나 장갑을 착용한 사람과의 접촉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지, 용접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과 불꽃을 견딜 수 있는지 등이 상용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자동차와 조선, 물류 업계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Gene.01이 촉각 피부를 통해 사람과 더욱 안전하게 협업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면, 단순히 걷고 물건을 옮기는 수준을 넘어 실제 생산 공정에 투입되는 산업용 휴머노이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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