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심리 반등했지만…제조·비제조업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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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리 반등했지만…제조·비제조업 희비

비즈니스플러스 2026-07-30 11:37: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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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챗GPT
그래픽=챗GPT

기업 체감경기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개선됐지만 자금사정은 업종별로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에서 신규수주와 업황이 개선되고 자금사정 전망도 나아진 반면 비제조업에서는 자금사정이 체감경기를 끌어내렸다. 은행권에서는 제조업의 운전자금·시설자금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내수업종에서 기존 차입금 상환 부담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8.5로 전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다음 달 전망 CBSI도 96.5로 1.3포인트 올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업황과 생산, 신규수주, 매출, 채산성, 자금사정 등 주요 지표를 종합해 산출한다. 지수가 100을 웃돌면 기업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달 전산업 CBSI는 전월보다 올랐지만 여전히 100을 밑돌았다.

제조업 CBSI는 전월보다 2.0포인트 상승한 103.2를 기록했다. 신규수주와 업황 개선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기타 기계·장비와 의료·정밀기기,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체감경기가 개선됐다.

다음 달 제조업 전망 CBSI도 100.5로 전월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의 자금사정 전망 개선은 전체 경제심리지수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제조업 CBSI는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95.2로 집계됐다. 매출은 개선됐지만 자금사정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음 달 전망 CBSI는 93.7로 0.5포인트 올랐으나 장기평균인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비제조업 가운데서는 운수창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도소매업의 업황이 악화했다. 해상 화물 물동량 감소와 높은 운임, 엔지니어링 수주 감소, 상품 매입비용 부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비제조업체가 꼽은 경영 애로사항에서는 내수 부진이 18.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17.8%,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13.5%로 뒤를 이었다.

이흥후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전반적으로 석유화학 제품 등에서 물동량 감소에 운임이 높은 수준"이라며 "중동 불확실성이 서비스업 쪽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한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7.9로 전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자금사정 전망과 가계수입 전망 개선 등이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95.9로 0.2포인트 올랐다.

은행권에서도 제조업과 일부 내수 서비스업의 자금 여건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제조업은 업종 특성상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 등에 지속적으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며 "정부도 제조업과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관련 업종의 금융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업은 업종별 편차가 크지만 일부 내수업종은 소비 회복이 더딘 영향으로 매출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운전자금 확보나 기존 차입금 상환 부담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며 "은행권도 업종별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일시적인 유동성 애로를 겪는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CBSI는 기업 설문을 바탕으로 산출한 체감지표여서 실제 기업대출 취급액이나 상환 능력 변화를 직접 보여주지는 않는다. 제조업의 심리 개선이 대출 수요 확대로 이어지는 은행권 신규 기업대출 취급액과 업종별 대출 증가율, 연체율 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문준혁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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