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일냈다…넷플·디즈니+ 꺾고 ‘최다 부문 후보’ 오른 한국 드라마 (청룡시리즈어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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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일냈다…넷플·디즈니+ 꺾고 ‘최다 부문 후보’ 오른 한국 드라마 (청룡시리즈어워즈)

위키트리 2026-07-30 10:4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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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드라마 ‘허수아비’가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가장 많은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첫 방송 2.9%로 출발해 최종회 8%대 돌파한 '대반전' 한국 드라마 / ENA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OTT 작품들이 대거 경쟁하는 시상식에서 ENA 드라마가 6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한 것이다. 첫 방송 2.9%로 출발해 최종회 8%대를 돌파했던 입소문 드라마가 이제는 시상식 레이스의 중심에 섰다.

청룡시리즈어워즈 사무국은 앞서 1일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최종 후보작과 후보자를 발표했다. 심사 대상은 지난해 6월 1일부터 2026년 5월 31일까지 국내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단연 ‘허수아비’다. ‘허수아비’는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신인남우상, 신인여우상까지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이번 시상식 드라마 부문 최다 후보작이 됐다.

‘허수아비’, 6개 부문 최다 후보 올랐다

ENA 역대 시청률 2위로 종영한 '허수아비' / KT스튜디오지니

‘허수아비’는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해당 부문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 ‘유미의 세포들 시즌3’, ‘은중과 상연’, ‘취사병 전설이 되다’, ‘허수아비’까지 총 5개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경쟁작 면면도 만만치 않다. 글로벌 플랫폼 기반 대작과 화제작들이 나란히 후보에 오른 가운데, ENA ‘허수아비’가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단순히 시청률 흥행에 그치지 않고, 시상식에서도 작품성과 연기력을 동시에 평가받은 셈이다.

남우주연상에는 ‘허수아비’의 박해수가 후보에 올랐다. 박해수는 극 중 강태주 역을 맡아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인물의 집요함과 죄책감, 분노, 허무함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남우조연상에는 정문성, 여우조연상에는 곽선영이 이름을 올렸다. 신인남우상에는 송건희, 신인여우상에는 서지혜가 후보로 선정됐다. 주연부터 조연, 신인까지 고르게 후보를 배출했다는 점에서 ‘허수아비’의 배우진 전체가 고르게 주목받은 결과다.

연기상 후보에서 빠진 김희준 / ENA

다만 극의 인기를 이끈 주요 배우 중 한 명인 김희준이 연기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작품 전체가 고르게 평가받은 가운데서도 일부 후보 선정에는 시청자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릴 여지가 있다.

박해수부터 정문성·곽선영까지, 연기 부문 존재감

이번 남우주연상 부문은 경쟁이 치열하다. 박해수는 ‘허수아비’로 후보에 올랐고, 박지훈은 ‘취사병 전설이 되다’로 데뷔 이래 첫 남우주연상 수상에 도전한다. 여기에 김선호, 김우빈, 현빈까지 이름을 올리며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여우주연상 후보도 만만치 않다. 고윤정, 김고은, 박보영, 박지현, 신혜선이 후보에 올라 수상 경쟁을 펼친다.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갖춘 배우들이 포진하면서 올해 청룡시리즈어워즈 드라마 부문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구도가 됐다.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스틸 / ENA

‘허수아비’가 강점을 보인 부문은 조연과 신인상이다. 남우조연상 후보에는 정문성이 올랐다. 그는 연쇄살인범 이용우 역을 맡아 극 후반부까지 긴장감을 끌고 간 핵심 인물이었다. 여우조연상 후보인 곽선영 역시 작품의 정서적 무게를 지탱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신인 부문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송건희는 신인남우상 후보에, 서지혜는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랐다. 신인상은 생애 단 한 번뿐인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허수아비’가 신인 부문까지 후보를 낸 것은 작품이 특정 배우 한두 명의 힘에만 기대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첫방 2.9%→최종회 8.1%, ENA 역대 2위 기록

‘허수아비’의 성과는 시상식 후보 발표 전부터 이미 수치로 증명됐다. 지난 5월 26일 12회를 끝으로 종영한 이 작품은 첫 방송 시청률 2.9%로 출발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며 상승세를 탔다.

자체 최고 시청률 찍고 유종의 미...ENA '허수아비' /KT스튜디오지니

최종회는 전국 8.1%, 수도권 8.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ENA 드라마 역대 시청률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1위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점을 고려하면, ‘허수아비’가 ENA 드라마 라인업에서 얼마나 의미 있는 성과를 냈는지 알 수 있다.

분당 최고 시청률도 강했다. 전국 기준 분당 최고 9.3%, 2049 타깃 시청률 분당 최고 3.3%까지 치솟았다. 월화드라마는 물론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대중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마지막 회는 특히 강한 여운을 남겼다. 강태주는 임석만을 범인으로 특정했던 결정적 단서의 오류와 자신의 착오를 인정했다. 이어 가혹 행위 피해자 이성진을 재정증인으로 세우며 사건의 흐름을 뒤집었다.

연쇄살인범 이용우가 재심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7차 사건이 자신의 범행임을 직접 입증했고, 그 결과 임석만은 30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모든 진실이 밝혀졌다고 해서 상처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윤혜진은 여전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가해자 누구도 온전히 처벌받지 않았다. 이 씁쓸함이 ‘허수아비’의 마지막을 더 오래 남게 했다.

실제 사건 모티브, 단순 범죄극을 넘어선 이유

실제 연쇄살인 모티브 ENA '허수아비' /KT스튜디오지니

‘허수아비’는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실제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34년 만에 진범이 밝혀진 뒤 처음 선보이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작품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의 문법만 따르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하고, 단서를 추적하고, 범인을 찾는 구조를 갖췄지만 진짜 방점은 ‘왜 그때 진실이 묻혔는가’에 있었다. 범인을 찾는 서사보다, 그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이 상처받았고 어떤 제도가 실패했는지를 집요하게 들여다봤다.

박준우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사건 관련자들과 만난 경험을 언급하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범인이 누구였는지보다, 왜 당시 범인을 놓쳤고 30년 동안 사건이 미궁에 빠졌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 접근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실제 피해자와 유족들이 존재하는 사건을 다루는 만큼 제작진은 촬영 전 관련자들과 상의와 협의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작품의 흥행만을 좇기보다,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지려 했다는 점도 평가를 받았다.

배우들 역시 조심스럽고 진중한 태도로 작품에 임했다. 그 결과 ‘허수아비’는 장르적 쾌감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붙잡은 작품으로 남았다.

네티즌 투표도 변수…최종 수상자는 31일 공개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최다 수상 이룰까 / ENA 드라마 공식 SNS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최종 후보작과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네티즌 투표는 지난 2일부터 30일까지 투표 전문 플랫폼 ‘셀럽챔프’ 앱을 통해 진행 중이다. 이번 투표 결과는 심사위원 1표와 같은 힘을 가진다.

팬덤과 대중의 선택이 실제 수상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후보 발표 이후 투표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허수아비’가 최다 노미네이트라는 성과를 실제 수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시상식은 오는 31일 오후 8시 30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크로마에서 열린다.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첫 방송 2.9%로 출발해 ENA 역대 시청률 2위에 오른 드라마. 그리고 넷플릭스·디즈니+ 작품들이 경쟁하는 무대에서 6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한 작품. ‘허수아비’는 올해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한국 드라마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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