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정부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KT는 과징금 처분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으며, LG유플러스는 조사 방해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T는 30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539억7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하고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개인정보위의 처분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난 사고로 고객과 국민에게 큰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개인정보보호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정비하고 있으며 보안 투자 확대와 전사적인 개인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통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위 처분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KT는 "의결서를 공식적으로 수령한 이후 세부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전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KT에 539억7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과 개선 권고를 의결했다. 개선 권고에는 펨토셀을 포함한 통신설비 전반의 보안 취약점 점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의 실질적인 역할 강화, 사고가 발생한 이동통신 네트워크 및 시스템에 대한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 획득 등이 포함됐다.
개인정보위는 이와 함께 KT가 과거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적시에 신고하지 않았고, 조사 과정에서 로그를 삭제하거나 사실과 다른 자료를 제출하는 등 조사 활동을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고발 조치했다.
이에 대해 KT는 "향후 관련 조사가 진행될 경우 법과 절차에 따라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유플러스도 개인정보위 결정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발생한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조사 과정에서 서버 운영체제(OS)를 재설치하거나 서버를 폐기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방해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사안은 이미 동일한 내용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침해사고와 관련해 허위 자료 제출과 서버 폐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관계기관으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았으며, 현재 압수수색 등 관련 수사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인정보위 조치로 국내 주요 통신사들의 개인정보보호 체계와 사고 대응 절차에 대한 관리 책임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의 자료 제출과 사고 대응의 적정성까지 함께 점검 대상이 되면서 통신업계 전반의 내부 통제와 개인정보보호 체계 강화 움직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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