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진에 드러난 '기업 방재' 허점…2차 피해에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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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진에 드러난 '기업 방재' 허점…2차 피해에 취약

연합뉴스 2026-07-30 10:18: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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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 후 복귀했다 피신 후 폭발 '아찔'…"예상 위험에 대비해야"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구마모토현 강진 이후 대형 쇼핑몰 폭발과 공장 구조물 붕괴 등 2차 피해가 잇따르면서 일본 기업들의 방재 체계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대형 상업시설인 '이온몰 구마모토'에서는 강진 이후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폭발이 발생해 천장과 외벽이 무너져 내렸고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지진 직후 매장 직원들이 일단 대피했다가 상황 파악 등을 위해 내부로 복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내부로 복귀했던 직원들이 폭발 전에 나가서 모두 무사했다"고 말했다.

쇼핑몰에서 빠져나가는 시점이 조금만 늦었더라도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지진으로 붕괴된 구마모토 쇼핑몰 지진으로 붕괴된 구마모토 쇼핑몰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제지 야쓰시로 공장에서는 대형 굴뚝이 무너져 내리면서 작업 중이던 직원들이 갇혀 사망하는 등 산업 현장의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방재 전문가들은 내진 설계를 갖춘 건물이라도 지진 여파로 가스관이나 스프링클러 등 내부 설비가 파손돼 대형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도쿄대 히로이 유(도시방재학) 교수는 "대규모 시설에서도 큰 흔들림의 영향으로 매우 위험한 공간이 될 수 있다"며 "큰 흔들림이 멈추었더라도 안전이 확실히 확인될 때까지 건물 외부에 머무는 것이 철칙"이라고 말했다.

부러진 일본제지 공장 굴뚝 부러진 일본제지 공장 굴뚝

[교도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이온몰 구마모토'는 2016년 지진 당시 임시 대피소 역할을 하는 등 지역 사회의 구호 거점 기능을 담당해 온 만큼,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안전 관리 체계의 정비가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본 기업 특유의 수동적 방재 태도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간사이대 사회안전연구센터 가와다 요시아키 교수는 "일본 기업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행동하지 않는다'는 경향이 있다"며 "실제 피해 여부가 아니라 예상되는 위험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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