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야 엑스 갈무리
일본 도쿄의 밤하늘에 마치 SF 영화 속 ‘차원의 문’을 연상시키는 분홍빛 섬광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사진작가 가가야(KAGAYA)는 지난 26일 오후 9시 25분경 도쿄에서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엑스에 공개했다. 이 게시물은 17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세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가가야는 “관동지방에 뇌우를 가져온 적란운 상공에서 초고층 번개 방전인 ‘레드 스프라이트’를 포착했다”며 “구름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1초도 되지 않는 순간 빛나고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레드 스프라이트(Red Sprite)’는 일반적인 번개처럼 구름 아래가 아닌, 적란운 위쪽 수십㎞ 상공에서 발생하는 희귀한 고층 대기 방전 현상이다. 번개가 상층 대기의 산소 분자와 반응하면서 붉은빛을 만든다. ‘붉은 번개’라고도 불린다. 지속 시간은 약 100분의 1초에 불과해 맨눈으로 관찰하기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하늘에 차원 이동 게이트가 열린 것 같다”, “하트 모양의 마법 이펙트 같다”,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 같다”며 희귀한 자연현상에 감탄을 쏟아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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