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국인은 공감하는 가장 행복한 기억…아빠의 목마, 그리고 롯데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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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한국인은 공감하는 가장 행복한 기억…아빠의 목마, 그리고 롯데월드

르데스크 2026-07-30 09:52: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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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달콤한 츄러스 냄새가 부르는 시간 여행]

지하철 잠실역 지하 광장에서 어디선가 풍겨오는 달콤한 츄러스 냄새를 맡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리고 멀리서는 '꺄악' 하는 비명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을 겁니다. 누군가에게는 부모님과 함께한 가장 행복한 장소였고 또 누군가에게는 첫 데이트의 설렘이 남아 있는 곳. 이번 주 4인용 책상 여름휴가 3탄의 주인공은 꿈과 모험의 나라 '롯데월드(Lotte World)'입니다. 1989년 문을 연 롯데월드는 어린 시절 부모님 손을 잡고 왔던 아이가 어느덧 자신의 아이 손을 잡고 다시 찾는 공간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롯데월드가 처음부터 모두의 환영을 받았던 건 아니었는데요. 오늘은 롯데월드를 만든 한 재벌 창업주의 뚝심부터 마이클 잭슨과 김연아가 남긴 순간까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허허벌판 잠실에 한국판 디즈니랜드?]

지금이야 잠실 하면 고층 빌딩도 많고 엄청 화려한 도시잖아요. 그런데 1980년대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모래밭과 뽕나무밭을 밀어내고 막 아파트가 생기기 시작할 때였거든요. 그런데 이때 한 재벌 회장이 이런 말을 합니다. "언제까지 우리 한국 아이들이 디즈니랜드 같은 외국의 놀이공원을 부러워해야 합니까? 제가 여기다가 세계적인 실내 놀이공원이랑 호텔과 백화점까지 한꺼번에 짓겠습니다." 이분은 바로 롯데그룹 신격호 창업주였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반응이 썩 좋지 않았어요. 먹고살기도 바빴던 시절인데 누가 비싼 돈을 내고 놀이공원에 가냐 이거죠. 그것도 아무것도 없는 잠실 땅에 말입니다. 하지만 신격호 창업주의 생각은 확고했습니다. 이때 잠실 땅에 투입된 돈이 무려 6,500억 원이었는데요. 와 지금도 큰돈인데 당시엔 어마어마했겠죠? 그렇게 1989년 7월 12일 마침내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문을 열게 됩니다.


[마이클 잭슨도 반한 곳]

롯데월드에는 재밌는 일화도 정말 많은데요. '팝의 황제'라고 불리는 마이클 잭슨도 롯데월드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원래 마이클 잭슨이 자기 집에다가 '네버랜드'라는 놀이공원까지 만들 정도로 테마파크를 정말 좋아했대요. 그런데 1996년에 한국에 왔다가 롯데월드를 방문하고는 이 거대한 실내 공간과 화려한 퍼레이드에 푹 빠졌다고 합니다. 급기야 "나 여기 통째로 사고 싶은데 가격 한번 알아봐 줘"라고 측근에게 말했다는 일화까지 전해지기도 했죠. 진위 여부를 떠나 당시 롯데월드의 위상을 알 수 있는 상징적인 일화입니다. 또 롯데월드는 1990년대 경제성장기에 중산층의 탄생을 상징하는 공간이기도 한데요. 당시 주말이 되면 프라이드나 엑셀을 몰고 잠실로 향하는 가족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외환위기로 온 나라가 힘들었을 때도 롯데월드는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웃을 수 있는 안식처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롯데그룹을 통째로 바꾸다]

롯데월드의 성공이 롯데그룹 전체에 미친 영향은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롯데월드는 전성기 시절 한 해 약 800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을 끌어모았는데요. 전 세계 테마파크 순위에서도 14위까지 오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죠. 외국인 방문객도 많았어요.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해 약 2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롯데월드를 찾았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중화권 관광객들이 그렇게 좋아했다고 해요. 이 엄청난 인기는 롯데라는 기업의 이미지 자체를 바꿔놓기도 했습니다. 원래 '롯데' 하면 과자나 백화점 같은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제는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과 문화와 여가라는 이미지까지 더해진 거죠. 롯데그룹이 지금의 유통·레저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가장 강력한 핵심 랜드마크가 바로 롯데월드였던 겁니다.


[기네스북 실내 테마파크와 피겨 여왕]

사실 롯데월드는 다른 외국의 큰 테마파크들에 비하면 규모가 좀 작은 편이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3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걸까요? 비결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롯데월드는 날씨를 별로 안 타거든요.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한때 세계 최대 실내 테마파크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밖에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춥든 덥든 롯데월드 유리 돔 안은 항상 쾌적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날씨 변덕까지 심한 한국에서는 그야말로 최적의 구조였죠. 덕분에 롯데월드는 훗날 기후가 척박한 해외 국가들이 실내 테마파크를 조성할 때 1순위로 벤치마킹하는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롯데월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명소가 있는데요. 바로 지하 3층에 위치한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입니다. 여기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이자 수많은 빙상 선수들의 훈련장이기도 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선수는 아무래도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겠죠. 국제 규격의 실내 빙상장이 부족했던 2000년대에 어린 시절의 김연아 선수는 롯데월드가 문을 열기 전 이른 새벽이나 손님이 모두 빠져나간 늦은 밤에 이곳을 찾아와 훈련했다고 합니다. 바로 이곳에서 수없이 넘어지고 점프하면서 세계 정상에 오른 피겨 여왕이 된 거죠.


[당신의 추억은 이어지고 있나요?]

1989년 빠르게 변하던 잠실에 신격호 창업주의 뚝심으로 만들어진 롯데월드. 벌써 그로부터 3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회전목마 앞에서 브이를 하며 사진을 찍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어른이 됐고 이제는 자신이 부모가 되어 아이 손을 잡고 다시 이곳을 찾고 있죠. 올여름 다시 롯데월드를 찾게 되신다면 그 시절 동심을 꼭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남들은 모르는 롯데월드 200% 즐기기 '찐' 꿀팁]

구독자 여러분들의 소중한 시간과 체력을 아껴줄 롯데월드의 진짜 꿀팁 세 가지를 공개합니다! 첫째, 자본주의의 달콤함이죠. '매직패스 프리미엄'에 과감히 투자하십시오! 이게 돈이 좀 아깝다 싶지만 아이들의 즐거움과 어른들의 체력을 위한 구원투수입니다. 주말 대기 시간 2시간이 10분으로 줄어들 때 그 짜릿함은 웬만한 놀이기구 못지않습니다. 


둘째, 민속박물관 저자거리를 이용해 보세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민속박물관에 가면 전통 식당가가 숨어 있는데요. 살얼음 동동 띄운 막걸리에 진한 국밥 한 그릇을 먹을 수 있습니다.


셋째 한여름 '매직아일랜드'는 무조건 일몰 30분 전에 가세요. 매직아일랜드가 야외에 있다 보니 한낮에 가면 피부도 다 타고 더위에 지쳐버리거든요. 특히 일몰 30분 전에 넘어가서 '자이로드롭'이나 '자이로스윙'을 타면 붉게 물드는 석촌호수와 황금빛으로 빛나는 123층 롯데월드타워의 미친 절경을 공중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자 다음 여름휴가 특집 마지막 4탄도 기대해 주시고요.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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