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전경.(사진=부산시 제공)
올해 상반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이 242만명을 넘어섰다. 방문 증가율보다 카드 사용액이 더 빠르게 늘었고, 소비 지역도 해운대 중심에서 부산진구와 기장군 등으로 넓어졌다.
1월부터 6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은 242만62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8만2415명보다 43.9% 늘어난 규모다.
부산시가 세운 연간 목표 400만명의 60.5%에 해당한다. 6월에는 월별 기준으로 올해 가장 많은 48만4057명이 부산을 방문했다.
국가·지역별로는 대만이 47만7606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 46만8876명, 일본 29만1141명, 미국 21만9147명, 필리핀 9만3061명이 뒤를 이었다.
대만 방문자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54.0% 증가해 전체의 19.7%를 차지했다. 중국은 90.7% 늘었으며, 6월 한 달 동안에는 약 10만8000명이 찾아 국가·지역별 방문 비중 1위에 올랐다.
미국 방문자는 76.4% 증가했다. 프랑스는 2만6889명으로 112.9%, 호주는 3만8369명으로 41.8%, 영국은 3만8501명으로 24.7% 각각 늘어 장거리 시장에서도 상승세가 나타났다.
방문객의 카드 사용액은 더 큰 폭으로 뛰었다. 한국관광공사 신용카드 빅데이터를 기준으로 상반기 외국인 관광지출액은 59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21억원보다 63.0% 증가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 55.0%를 8.0%포인트 웃돌았다.
지역별 소비 분포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32.7%였던 해운대구 비중은 올해 25.9%로 낮아졌다. 부산진구는 26.7%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고 기장군도 13.6%를 차지했다.
부산시는 6월 방문객과 소비가 함께 늘어난 배경 가운데 하나로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꼽았다.
부산시가 KT 통신 자료와 BC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연 주간인 6월 8일부터 14일까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반경 3㎞ 안에서 집계된 외국인 유동인구는 73만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구역의 외국인 카드 매출은 5억4800만원으로, 전주 2억5500만원보다 114.8% 늘었다. 연계 행사장 카드 매출은 해운대 러브송라운지 9억8000만원, 광안리 드론쇼 1억3200만원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은 관련 자료를 토대로 메가 이벤트가 관광 흐름과 소비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8월 말 공개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앞으로 방문객 수뿐 아니라 체류 기간과 지역별 소비를 늘리는 방향으로 관광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길 방침이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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