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이 인종에 따라 다르며, 특히 남아시아계는 유럽계와 뚜렷이 다른 특성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대 크리거 클라인 알츠하이머 연구센터 연구팀은 2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와 치매'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5년간 인도에서 수행된 치매 유병률 및 위험 요인 관련 연구를 메타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남아시아계의 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심혈관 대사 건강,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 관리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시아인은 다른 인종에 비해 더 젊은 나이와 낮은 체중에도 당뇨병이 발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미칼 슈나이더 비리 교수는 "남아시아 인구에서 치매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목표는 혈관 및 대사 위험 요인"이라며 "이러한 요인들은 더 이른 시기에 나타나며 치매 위험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낮은 교육 수준 또한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인도에서 낮은 교육 수준이 치매 발병에 기여하는 비중은 22%로, 전 세계 평균인 8%를 크게 웃돌았다. 한 연구에서는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성인의 치매 발병률이 초등 교육을 받은 성인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시력 및 청력 손상도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치료받지 않은 시력 손실은 인도 치매 사례의 약 14%를 차지했으며, 청력 손실은 치매 위험을 59%,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약 2배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반면 유럽계 인구에서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적 변이 요인은 남아시아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내 남아시아 성인을 추적 관찰해 알츠하이머 및 관련 치매의 위험·보호 요인을 규명하는 '사마스(SAMARTH)' 연구에 착수했다. 비리 교수는 "사마스 연구는 남아시아 인구에 특화된 정확하고 적절한 예방 및 치료 전략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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