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한 통 3만원 눈앞… 폭염에 과일값 폭등, 카페·빙수업계 '여름장사 포기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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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한 통 3만원 눈앞… 폭염에 과일값 폭등, 카페·빙수업계 '여름장사 포기할 판'"

코리아이글뉴스 2026-07-30 09:15: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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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수박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지난 23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수박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과일 가격이 급등해 카페와 빙수 전문점 등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여름철 대표 메뉴인 과일주스와 빙수를 판매할수록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일부 업주들은 판매 중단까지 고민하고 있다.

최근 폭염으로 수박과 멜론, 복숭아, 토마토, 자몽 등 주요 과일의 도매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급격히 커졌다. 특히 수박은 도매가격이 하루 만에 20% 이상 상승하는 등 가격 변동성이 커졌고, 일부 등급은 두 배 가까이 오르며 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카페와 빙수 전문점들은 여름 성수기 매출로 연간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지만, 과일값 상승에 시럽과 컵, 용기 등 각종 부자재 가격까지 함께 오르면서 실제 남는 이익은 크게 줄었다. 업계에서는 과거 10% 안팎이던 마진이 최근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제는 가격을 올리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메뉴 가격을 인상할 경우 고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본사에서 정한 판매가격과 레시피를 변경하기 어려워 부담이 더욱 크다는 지적이다.

과일 품질 역시 고민거리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면 당도와 신선도가 떨어져 음료와 디저트의 품질을 유지하기 어렵고, 결국 높은 가격의 과일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주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장기화될 경우 농작물 생육이 악화되고 병해충 발생이 늘어나 생산량 감소와 유통 과정의 손실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과일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영업자들은 여름철 대표 메뉴를 포기할 수도,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이중고 속에서 올여름 장사가 어느 때보다 힘겨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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