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오는 8월 12일(현지시각) 픽셀11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차세대 스마트워치 픽셀 워치5(Google Pixel Watch 5)가 출시 전부터 여러 경로로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엔 구글의 공식 앱인 구글 헬스(Google Health)에 연동 가능한 기기로 이름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텔레그램 이용자 @sameera_s_w가 포착해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를 통해 알려진 화면에서는 픽셀 워치5가 피트비트 에어(Fitbit Air)보다 위쪽에 표시됐다. 기기를 탭하면 실제 설정 페이지로 넘어가고, 구글 헬스와 연동할지 묻는 화면까지 나왔다. 다만 설정 화면에 쓰인 이미지는 전작 픽셀 워치4(Pixel Watch 4)의 그래픽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어서 디자인 관련 새 정보는 없었다. 앞서 올해 초에는 세인트마틴 해역에서 스쿠버다이버가 픽셀 워치5로 추정되는 기기를 실제로 발견해 처음으로 실물을 접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는데, 이번에는 구글이 직접 만든 앱에서 존재가 확인된 셈이다.
“실수”라기엔 너무 절묘한 노출
이번 유출을 두고 일부에서는 구글의 “실수”, “당혹스러운 유출”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테크어드바이저(Techadvisor)는 이를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구글이 그동안 AI 검색 오류, 지진 경보 미작동, 마이크 관련 논란 등 여러 실책을 겪었지만 이번 건은 그런 사례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테크어드바이저는 오히려 “거의 아무런 노력 없이 차기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절묘하고 계산된 방식”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사실상 첫 “공식적” 확인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전 세계 매체가 이를 다뤘고, 실제로 이 노출이 없었다면 관련 보도 자체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사례는 구글 플레이 콘솔(Google Play Console) 등록 정보를 통해 램(RAM) 용량이 드러난 데 이어 나온 두 번째 “공식 앱” 노출이라, 우연이 반복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에 힘이 실린다.
칩셋은 유지, 램은 늘었다
구글 플레이 콘솔 등록 정보에 따르면 픽셀 워치5는 코드네임 “godric”으로 확인됐다. 이 등록 정보는 픽셀 워치5가 픽셀 워치2·3·4와 같은 베이스 칩을 쓰지만 램은 기존 2GB에서 3GB로 늘었다고 전했다. 노트북체크(Notebookcheck) 역시 픽셀 워치5가 전작과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 W5 Gen 2(Qualcomm Snapdragon W5 Gen 2)를 그대로 쓸 것으로 보이며, 램만 2GB에서 3GB로 늘어나 AI 기능 처리에 여유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주 구글 자체 서치 콘솔에서는 램이 2.8~2.9GB로 표시된 바 있어, 정확한 수치는 3GB와 2.8~2.9GB 사이에서 소식통마다 근소하게 엇갈리는 상황이다. 어느 쪽이든 기존 2GB 대비 최소 40% 이상의 용량 증가로, 구글이 온디바이스 AI 기능 강화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트북체크는 삼성 갤럭시 워치9(Galaxy Watch9)가 새로운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Snapdragon Wear Elite)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구글이 픽셀 워치5에서는 칩셋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결성 측면에서는 와이파이6, 블루투스, NFC 칩에 더해 GPS 모듈, 초광대역(UWB) 칩, 선택 사항인 LTE 모뎀까지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새로운 센서나 건강 기능이 추가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가격은 얼마나 오를까
가격과 관련해서는 41mm 와이파이 모델이 419유로, LTE 모델이 519유로로 알려졌다. 45mm 모델은 와이파이 449유로, LTE 549유로로 전해졌다. 이는 아직 확정 발표가 아닌 루머 수준의 수치다. 안드로이드 센트럴(Android Central)은 지금까지 나온 정보를 종합하면 픽셀 워치5가 비교적 점진적인(iterative) 업그레이드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 전작보다 가격이 다소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자인 면에서는 이미 유출된 렌더링 이미지를 통해 픽셀 워치4와 거의 동일한 외형이 예상된다. 노트북체크는 디자인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작만큼 수리하기 쉬운 구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남은 2주, 관전 포인트
노트북체크에 따르면 구글의 대형 공개 행사까지는 정확히 2주가 남은 상태다. 픽셀11 시리즈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픽셀 워치5는 지금까지 구글 플레이 콘솔, 서치 콘솔, 구글 헬스 앱까지 세 차례에 걸쳐 공식 채널에서 흔적을 드러냈다.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픽셀11 공개가 가까워질수록 추가 유출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칩셋은 그대로인 채 램만 늘어난 구성이라면, 실제 체감 성능이나 AI 기능이 얼마나 개선될지는 8월 12일 공개 이후에야 명확히 드러날 전망이다. 새로운 센서나 건강 기능 추가 여부, 그리고 유출된 가격표가 실제 발표와 얼마나 일치할지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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