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김영빈 기자 = 장마가 끝난 직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온열질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장마 종료 직후 온열질환자가 6배 이상 급증했던 만큼, 올해도 어르신과 야외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건강관리와 예방 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지난해 '폭염 후폭풍' 재현 우려...온열질환 증가 가능성 커져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는 장마 종료 이후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됨에 따라 전국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통해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건강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달 말부터 전국적으로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부터 7월 26일까지 온열질환자는 1,399명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8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장마가 끝난 직후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집중호우 기간 이후 환자는 199명에서 1,295명으로 크게 늘었고 사망자도 10명 발생했다. 정부는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예방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야외근로자·고령층 가장 위험...보건소 방문관리 확대
온열질환 발생 장소는 실외가 81.8%를 차지했으며 작업장(26.2%), 논밭(15.9%), 길가(12.4%)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의 30.2%를 차지해 고령층과 야외근로자가 대표적인 폭염 취약계층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전국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통해 폭염 취약 고령층의 건강 상태와 거주환경을 집중 점검한다.
건강관리 인력은 체온과 혈압, 탈수 여부를 확인하고 냉방기기 작동 상태와 실내온도를 점검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한낮 외출 자제, 폭염 시간대 논밭 작업 자제 등을 안내하는 한편, 무더위쉼터 이용을 지원하고 이상 증상이 발견되면 의료기관과 연계해 신속한 응급조치도 실시할 계획이다.
"갈증 느끼기 전에 물 마셔야"...기본 수칙이 생명 지킨다
질병관리청은 어르신과 장애인, 임신부,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더욱 취약한 만큼 개인 건강 상태에 맞는 예방수칙을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홀로 거주하는 고령층은 냉방기기와 무더위쉼터를 적극 활용하고, 가족과 이웃은 안부를 자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저질환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복용 중인 약물이 폭염에 미치는 영향을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도 권고했다.
정부는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고,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며, 시원한 장소에서 충분히 휴식하는 등 기본 건강수칙이 온열질환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오는 9월 30일까지 운영되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전국 발생 현황을 매일 오후 4시 누리집에 공개하며 국민들이 폭염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8월 말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철저히 실천하고, 특히 어르신 등 더위에 취약한 가족과 이웃의 안부를 자주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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