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과 여론조사도 접전…한동훈, 복당의 동력 어디서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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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과 여론조사도 접전…한동훈, 복당의 동력 어디서 찾나

투데이신문 2026-07-30 08:30: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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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완수사 금지, 기어이 범죄자의 편에 설 것인가’ 긴급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완수사 금지, 기어이 범죄자의 편에 설 것인가’ 긴급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강지혜 기자】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뒤 6·3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수 진영에 돌풍을 일으켰던 한동훈 의원이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공정이 펜앤마이크 의뢰로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17.6%를 기록했다.

이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8%, 한 의원이 13.7%, 오세훈 서울시장이 13.5%로 나타났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7.1%,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6%로 집계됐다. ‘없다’는 응답은 11.9%, ‘기타 다른 인물·잘 모름’은 6.4%였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37.1%가 김 전 총리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장 대표가 35.2%, 오 시장이 27.4%, 한 의원 22.4% 순이었다. 반면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서는 한 의원이 34.7%로 강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한 의원은 장 대표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장 대표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반면 무당층에서는 가장 높은 지지를 얻으며 대중적 경쟁력을 확인했다. 이는 대중적 지지와 당내 영향력 사이의 간극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현재의 정국 자체가 한 의원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조경태·진종오·권영진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하며 당내 갈등이 격화하고 있고,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여야 모두 내부 권력 투쟁에 집중하면서 당 밖에 있는 한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로 정국의 주목을 끌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현재 국민의힘은 징계 국면, 민주당은 전당대회 국면에 들어가 양당의 내부 경쟁이 정치권의 관심을 빨아들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당 밖에 있는 한동훈 의원이 목소리를 내더라도 정치적 집중도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에서 한 의원에게 우호적이거나 장동혁 지도부를 비판할 수 있는 인사들마저 징계 대상에 오르면서 한 의원의 국민의힘 내부 기반은 오히려 더 약해질 수 있다”며 “지금은 한동훈의 시간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실 주최로 열린 KTX 경기남부역사 신설 토론회를 마치고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br>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실 주최로 열린 KTX 경기남부역사 신설 토론회를 마치고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한 의원의 우선 과제는 국민의힘 복당을 통한 당내 세력 회복으로 평가된다. 무당층에서 경쟁력을 보이더라도 보수 정당 내부의 지지 기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치적 확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민의힘 안에서 정치적 기반을 다시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분석이다.

복당이 무산될 경우에는 창당론이 다시 힘을 받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지난 13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이 무산되면 창당이라는 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부산이 아니라 서울이 기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복당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당에 얼씬도 하지 말라”며 공개적으로 복당을 반대했고, 성일종 의원도 “굳이 복당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신중론을 폈다. 

결국 한 의원은 복당을 통한 당내 세력 회복과 독자 노선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복당이 무산될 경우 창당론이 다시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어느 선택지도 정치적 부담이 큰 만큼 당분간 신중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장 대표는 당 대표라는 지위와 당 조직을 활용해 자신의 지지 기반을 넓히고 있다. 부정선거 의혹과 검찰 개혁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강성 보수층의 지지를 결집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장 대표가 현재 당내 인사와 징계, 향후 공천 제도 등을 둘러싼 주도권을 쥐고 있는 만큼 당 밖에 있는 한 의원보다 현실 정치에서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이 크다. 한 의원이 장 대표보다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갖고 있더라도 조직과 세력에서 밀릴 경우 당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

오세훈 시장과의 경쟁도 한 의원이 넘어야 할 과제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으로서 수도권 기반과 풍부한 행정 경험, 장기간 축적한 정치 조직을 갖추고 있다. 한 의원과 마찬가지로 중도 확장성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으면서도 당내외 세력과 정치 경력에서는 한 의원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오 시장이 최근 사법 리스크 등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었더라도 해당 지지층이 모두 한 의원에게 이동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안 의원이나 새로운 수도권 주자를 대안으로 찾을 수 있고,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별도의 후보가 부상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한 의원에게는 지역 기반이 뚜렷하지 않다는 약점도 있다. 장 대표는 충청 출신이지만 부산·경남을 비롯한 영남 보수층으로 지지 기반을 확대하려 하고 있고, 오 시장은 서울과 수도권이라는 확실한 정치적 무대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한 의원은 전국적 인지도는 높지만 자신의 정치적 세력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지역 기반은 아직 구축하지 못한 상태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대한민국헌정회로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을 예방해 회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대한민국헌정회로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을 예방해 회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 의원이 차기 대권주자로 도약하려면 장 대표의 실패나 오 시장의 위기 같은 외부 변수만 기다려서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밖에서 독자적인 조직을 만들거나 특정 지역과 의제를 중심으로 정치적 바람을 일으켜 당이 한 의원의 복귀를 요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가 한 관계자는 “한 의원은 당장 국민의힘 내부로 들어가기 어려운 데다 당내 기반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독자적인 세력과 여론을 형성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과 함께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게 만드는 것이 현실적인 경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장 대표가 가진 당내 세력과 보수 핵심 지지층 일부를 가져와야 차기 경쟁을 주도할 수 있다”며 “단순히 원내에 들어왔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고, 지지율을 조직과 세력으로 바꾸는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재기에 성공한 한 의원은 이제 지지율을 조직력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당내 영향력으로 바꿔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보수 재편 과정에서 어떤 세력을 구축하느냐가 한 의원의 차기 행보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의원이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생환하며 대권주자로서 존재감을 극대화했지만 그 후 행보는 정체 상태다.  여전히 국민의힘 일부 세력들이 거부감을 보이고 있고 당내에도 한 의원의 복귀를 추동할 만한 에너지가 미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결국 한 의원이 장외에서 독자적으로 국민의힘 복당의 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 열쇠는 그를 보수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밀어올리는 여론의 강력한 힘밖에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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