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애플 매출 이탈 경고…4분기 실적 전망도 시장 기대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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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애플 매출 이탈 경고…4분기 실적 전망도 시장 기대 밑돌아

M투데이 2026-07-30 08:30: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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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퀄컴이 애플 매출 이탈과 공급망 비용 부담을 동시에 경고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매출은 바닥을 지났다고 봤지만, 제품 가격 인상과 수요 변화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퀄컴은 2026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9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수치지만, 시장 전망치인 96억7000만달러는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2.21달러로 시장 예상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0억달러로 집계됐다.

칩 사업을 담당하는 QCT 매출은 85억달러였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관련 매출은 5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 전장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퀄컴의 자동차 전장 매출은 15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사물인터넷 매출은 18억3000만달러였다.

문제는 4분기 전망이다. 퀄컴은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을 2.05~2.2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인 2.36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퀄컴은 공급망 제약으로 애플 제품에서 발생하는 매출 감소가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 아이폰에서 퀄컴 부품 비중이 이전에 예상했던 20%보다 훨씬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2019년 인텔 스마트폰 모뎀 사업을 인수한 뒤 자체 모뎀 개발을 추진해왔다. 퀄컴과 애플은 같은 해 장기 법적 분쟁을 끝내고 6년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애플은 이후 2년 연장 옵션도 행사했다.

출처=퀄컴
출처=퀄컴

해당 라이선스 계약은 2027년 3월까지 유효하다. 퀄컴이 애플로부터 받는 특허 라이선스 수익은 칩 판매 매출과 별도로 계산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이어질 전망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는 비용 상승이 메모리 칩에만 국한되지 않고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9월 1일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해 마진을 과거 수준으로 회복할 계획이다.

다만 가격 인상은 고객사별 협상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비용 상승과 판매가격 반영 시점 사이에 차이가 생기면 단기적으로 매출총이익률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퀄컴은 애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몬 CEO는 2027회계연도에는 대부분의 칩 매출이 스마트폰 이외 분야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사실상 애플을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퀄컴은 데이터센터 사업이 2027회계연도에 50억달러 매출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서는 회복 조짐을 언급했다. 퀄컴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3분기에 바닥을 찍었다고 재확인했다.

다만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출하량 부진은 여전히 부담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6월 분기 글로벌 상위 5대 스마트폰 업체 중 샤오미, 오포, 비보의 출하량 감소 폭이 컸다.

아몬 CEO는 안드로이드폰 판매가 회복되고 있지만, 제조사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이 고급형 중 낮은 가격대 제품이나 구형 모델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제품 구성 변화는 퀄컴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퀄컴은 4분기 매출을 97억~105억달러로 전망했다. 칩 사업 매출은 84억~90억달러 수준을 예상했다. 실적 발표 이후 퀄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하락했다.

퀄컴의 성장축이 스마트폰 중심에서 자동차,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이 수익성 공백을 얼마나 빠르게 메울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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