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근 아이진(185490)(185490) 대표는 경기 의왕시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최근 정부 국책과제 잇단 수주 성과와 향후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이같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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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리스·sa-mRNA 및 독자 LNP로 가격·특허 경쟁력 완성"
아이진은 최근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감염병 대비 백신 개발 국책과제에서 '한타바이러스'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2개 과제의 주관·참여기관으로 동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 굴지의 제약·바이오 대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거둔 성과다. 최 대표는 이번 수주 비결로 '완전 내재화된 mRNA 엔드 투 엔드'(End-to-End) 플랫폼을 꼽았다.
그는 "후보물질 설계부터 품질관리(QC) 분석, 비임상, 위탁개발생산(CDMO) 연계 공정까지 플랫폼 전 과정을 구축했기에 가능했다"며 "고려대, 메디치바이오 등과 협력을 통해 개발되는 한타바이러스 mRNA 백신은 기존 사백신(한타박스 등)의 단점인 짧은 면역 지속성, 3회 접종의 번거로움, 낮은 교차면역 효과를 완벽히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시장을 공포에 떨게 한 '안데스 변종' 등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에 대해서도 차별성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기존 사백신만으로는 변종 바이러스를 방어하기 어렵지만, mRNA 백신은 교차 반응(Cross Activity) 효과를 통해 일정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면역원성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며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돼 백신 주권 수호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진은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공동개발자 마이크로유니가 보유한 자가증폭 메신저 리보핵산(sa-mRNA) 기술과 5′ 캡(Cap) 구조를 사용하지 않는 '캡리스'(Cap-less) 공정을 채택하고 있다.
최 대표는 "mRNA 생산원가에서 캡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이상에 달한다"며 "캡리스 자가증폭 기술을 활용하면 적은 용량 투여만으로도 동등 이상의 면역원성을 유도할 수 있어 기존 mRNA 백신 대비 생산 원가를 3분의 2 수준으로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최대 화두인 지질나노입자(LNP) 특허 분쟁 위험(FTO)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공동개발사인 메디치바이오의 LNP 기술은 글로벌 특허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독자 지질을 활용하므로 해외 특허 침해 우려가 전무하다"며 "막대한 기술료 지급 없이 독립적인 상업화가 가능한 구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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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한국비엠아이와 '수직계열화'... 단기 캐시카우 확보
2023년 최대주주로 올라선 한국비엠아이와의 시너지는 아이진 재무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R&D에 집중하던 아이진이 한국비엠아이의 제주와 충북 오송 GMP 공장 인프라와 유통망을 이식받으면서 '개발-생산-판매'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아이진은 이를 바탕으로 단기 현금창출원(Cash Cow)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빠르게 성과가 가시화되는 분야는 차세대 유전자 재조합 보툴리눔 톡신(EG-rBTX100)이다.
최 대표는 "EG-rBTX100은 야생형 균주를 배양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유전자 재조합으로 설계돼 균주 출처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롭다"며 "A1, A2, A6 아형의 핵심 도메인을 조합해 효과 발현 속도는 단축시키고 지속 기간은 2배 이상 늘린 뛰어난 비임상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아이진은 올 3분기 식약처에 EG-rBTX100의 수출허가를 신청하고 연내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해외 수출허가를 발판 삼아 톡신 제품군에서만 연간 100억~200억원 규모의 자체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공동 개발 중인 수막구균 4가 결합백신(EG-MCV4) 역시 임상 2상을 마치고 올 4분기 임상 3상 투여에 진입한다. 2027년 말 품목허가를 획득한 후 2028년부터 국내 군인 조달 시장 진출, 2029년 범미보건기구(PAHO) 및 동남아 시장으로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시장에서 평가받는 아이진의 기업가치에 대해 최 대표는 다소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본질적 기술력 증명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재 회사가 보유한 가용 자금만 380억원 수준임에 비해 시가총액이 600억원 안팎에 머무는 것은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며 "그동안 R&D 과정에서 누적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계획된 타임라인을 차질 없이 달성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눈꼬리주름 치료제 출시를 통한 로열티 수령을 시작으로, 내년 톡신 수출, 2028년 수막구균 백신 매출이 순차적으로 가시화되면 그해 말 무렵에는 확실한 자생적 흑자 구조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AAV 기반 유전자 치료제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GCT) 분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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