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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방송이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 성인 응답자의 73%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는 CNN 조사 기준 역대 최고치다. 우선순위를 제대로 잡고 있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조사는 여론조사업체 SSRS가 지난 23~27일 미 성인 122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2%포인트다.
국정 지지율은 34%로 집계됐다.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직후인 1기 임기 말에 기록한 최저치와 같은 수준이다. 특히 강하게 반대한다는 응답은 절반(50%)에 달해 두 차례 임기를 통틀어 가장 많았고, 강하게 지지한다는 응답은 15%로 역대 최저였다.
공화당원 지지율도 78%로 최저치를 새로 썼다. 남은 2기 임기에 기대감을 나타낸 공화당 지지층은 19%로, 올해 봄 38%에서 반토막 났다.
분야별 지지율은 이란 사태 대응(28%)과 물가(25%), 휘발유 가격(21%) 등 서로 맞물린 세 사안에서 가장 낮았다. 이란에서의 군사적 결정이 미국에 해를 끼쳤다는 응답은 67%로, 도움이 됐다(21%)는 응답의 세 배를 넘었다.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시각은 71%로 지난 3월(63%)보다 늘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를 다룰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26%로 전쟁 초기 40%에서 크게 낮아졌다.
미국인의 희생과 재정 부담을 감수할 값어치가 있다는 응답은 25%,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74%였다. 효과적인 세계 지도자가 아니라는 응답도 62%로 2기 취임 초(54%)보다 높아졌다.
경제 평가도 냉랭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 여건을 악화시켰다는 응답은 65%로 개선시켰다(22%)는 응답을 크게 앞질렀다.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은 74%로 지난 3월(63%)보다 늘었고, 생활물가를 낮추려는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71%로 1년 전(58%)보다 높아졌다.
분야별 지지율 최고치는 투표권·선거 공정성 대응(41%)이었고 이민(39%), 연방정부 운영(35%)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 사건이 잇따른 뒤 ICE가 도시를 덜 안전하게 만든다는 응답이 그 반대보다 20%포인트 많았다. 식품의약국(FDA)·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보건당국 개편도 국민을 덜 안전하게 만들었다는 응답이 34%포인트 더 많았다.
사적 이익 추구를 둘러싼 시선은 더 싸늘했다. 응답자의 3분의 2가량은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 이득보다 국익을 앞세우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백악관 동관을 허물고 대형 무도회장을 짓는 공사 등 워싱턴DC 건설 사업에 불만이나 분노를 느낀다는 응답은 58%로, 긍정적이라는 응답(17%)을 압도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조차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43%로 절반을 밑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가상자산 보유와 사용료 수입, 부동산 투자 등으로 20억달러(약 2조 892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에 대해서도 57%가 나쁜 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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