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이승철(59)은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소속사 LSC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K팝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아이돌 그룹뿐 아니라 창작 역량을 갖춘 싱어송라이터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K팝은 비주얼과 퍼포먼스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사로잡았다. 이제는 음악성과 창작 능력까지 인정받아야 할 시점”이라며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싱어송라이터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K팝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승철이 이러한 고민을 구체화한 무대가 최근 종영한 ENA ‘더 스카웃’이다. 이승철은 ‘성장형 음악 프로젝트’를 표방한 ‘더 스카웃’의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기존 서바이벌 오디션과 차별화된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슈퍼스타K’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경연을 잘하는 것과 가수로 성공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며 “순위를 가리고 탈락자를 만드는 경쟁보다 가능성을 지닌 뮤지션을 끝까지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음악에는 탈락이 없다’는 말을 ‘더 스카웃’ 참가자들에게 가장 많이 했다”며 “방탄소년단(BTS) 멤버들도 여러 기획사를 거친 끝에 데뷔의 꿈을 이루지 않았나. 중요한 것은 끝까지 성장할 기회를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스카웃’은 참가자 16명에게 보컬 트레이닝은 물론 피지컬 트레이닝, 스타일링, 헤어·메이크업 등 무대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하며 실전형 아티스트 육성에 집중했다. 프로그램을 마친 뒤에도 프로젝트는 끝나지 않았다. 이승철은 우승자 이산을 포함한 톱8 참가자들을 자신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소속사 LSC에 합류시켜 공연과 음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승철은 인터뷰를 통해 시즌제 운영 계획도 밝혔다. 그는 “첫 시즌에서는 남성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했다. 앞으로는 밴드와 여성 싱어송라이터를 대상으로 한 시즌도 선보일 계획”이라며 “차기 시즌은 사전 제작을 통해 완성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엔 노래 실력과 창작 능력뿐 아니라 원어민 수준의 언어 경쟁력까지 갖춘 재능 있는 친구들이 많다”며 “이들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승철은 “한국에서도 에드 시런 같은 글로벌 싱어송라이터가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며 “국내에는 솔로 아티스트를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회사가 많지 않은데, 제가 그 역할을 해내는 선배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