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40년째 현역이라 행복…우즈와 만든 신곡도 기대해주세요"[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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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40년째 현역이라 행복…우즈와 만든 신곡도 기대해주세요"[인터뷰]①

이데일리 2026-07-30 06:0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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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직은 ‘레전드 가수’보다는 ‘현역 가수’로 불리며 대중에게 노래 실력을 평가받는 게 더 좋아요. 하하.”

(사진=LSC)
(사진=LSC)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이승철(59)은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소속사 LSC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식지 않은 음악 열정을 드러냈다.

이승철은 1986년 밴드 부활의 보컬로 데뷔했고, 1988년부터 솔로 가수 활동을 이어왔다. ‘희야’,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네버 엔딩 스토리’,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마이 러브’ 등 다수의 히트곡이 그의 목소리로 탄생했다.

40주년을 맞은 올해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일 청주에서 40주년 기념 전국투어 ‘더 보이스 : 이승철’의 서막을 열었고, 하반기 선보일 트리뷰트(헌정) 앨범 준비에도 착수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40주년 투어 일환으로 공연을 개최한다. 이와 더불어 대표 히트곡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제작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이승철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가수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이승철과의 일문일답.

(사진=LSC)
(사진=LSC)


-데뷔 이후 40년 동안 쉼 없이 활동한 비결이 궁금하다.

△매년 30~40회씩 공연을 하면서 팬들을 계속 만나왔던 게 가장 큰 비결이 아닐까 싶다. 지금도 일주일에 1번 정도는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나는 삶이 좋다. 그게 현역 가수라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무대에 계속 오르게 해주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인가.

△팬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공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볼 때 성취감을 크게 느낀다. 늘 모든 관객이 공연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무대에 남아 있는다. 그 순간을 위해 지금도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지금의 이승철을 있게 해준 대표곡을 꼽는다면.

△1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게 해준 데뷔곡인 ‘희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 외에 솔로 가수 이승철을 있게 해준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역주행으로 히트하는 경험을 안겨준 ‘네버 엔딩 스토리’, 10대부터 70대까지 고른 세대에게 사랑받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히트곡이다.

-40주년 기념 투어는 기존 투어와 어떤 점이 다른가.

△형식을 많이 바꿨다. 그동안은 히트곡 위주의 공연이었다면 이번에는 제 음악 인생을 한 편의 이야기처럼 풀어냈고,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영상도 준비했다. 공연장을 둘러싸는 서라운드 시스템을 구축해 기존보다 음향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는 점도 주요 포인트다. ‘역시 공연은 이승철’이라는 반응을 얻는 것이 목표다.

-투어 일환으로 해외 공연도 추진 중이라고.

△내년 상반기 미국, 캐나다, 하와이, 호주, 그리고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공연을 열기 위해 준비 중이다. 데뷔 이후 국내외에서 가장 많은 도시에서 공연하는 투어가 될 것 같다. 동남아 지역에서도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라마 OST를 많이 부른 덕분에 제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K팝 인기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사진=LSC)
(사진=LSC)


-8월 1일에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KBS 한가위 대기획 공연을 연다.

△40주년 투어의 축소판 같은 공연으로 만들려고 한다. 조용필 선배의 뒤를 이어 KBS 대기획 공연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40주년 기념 앨범 발매 계획은 없나.

△후배 가수들이 참여하는 트리뷰트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김재중, 레드벨벳 웬디, 이무진, 우즈 등이 가창에 참여할 예정이다. 후배들이 제 노래를 자신만의 색깔로 다시 들려준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 있게 다가온다. 앨범에는 우즈가 작사, 작곡해준 신곡도 함께 수록한다. 40주년을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음악을 들려 드리고자 한다.

-뮤지컬 제작도 추진 중이라고.

△제 노래를 바탕으로 만드는 뮤지컬이다. 다만 제 일대기를 다루는 작품은 아니다. 제 노래를 엮어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SF 판타지물이 될 거다. 시놉시스는 이미 나왔고, 내후년 개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뮤지컬 ‘레드북’을 제작했던 현 소속사 LSC의 송은도 대표와 의기투합해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것이다.

-K팝이 세계적인 장르로 성장한 현상은 어떻게 바라보나.

△한국인 특유의 독창적인 감각과 유연한 사고방식, 그리고 빠른 실행력이 큰 몫을 했다고 본다. 가령 외국에선 한번 곡을 선정하면 무조건 끝까지 정했던 대로 작업을 진행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즉석에서 접목하고 실행한다. 그게 때론 히트로 연결되기도 한다.

(사진=LSC)
(사진=LSC)


-K팝의 세계적인 인기를 체감한 순간이 있었나.

△2013년 ‘마이 러브’를 발표했을 때 일찌감치 실감했다. 당시 해당 곡이 아시아 8개국 아이튠즈 차트 순위권에 들었고, 홍콩과 대만에서는 1위까지 올랐다. 그 이후 해외에서도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졌고, ‘K팝이 정말 세계적인 음악이 됐구나’ 하는 걸 느꼈다. 예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음악을 만드는 시대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개인적으로 AI를 활용해 제작한 음악을 부정적으로만 보지는 않는다. AI 활용을 반대하는 것은 비행기가 있는데 배만 타고 외국에 가겠다는 것과 비슷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AI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음악을 더 다양하게 발전시킨다면, 그게 나아가 음악 시장을 더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음악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I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창작의 본질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 표절에 가까운 음악이 나오거나 사람이 가진 감성과 창의성을 잃게 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 AI는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이다. 결국 사람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감성과 이야기가 음악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은가.

△이제는 무엇을 더 이루느냐보다 무엇을 남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느낀다. 재능 기부, 후배 양성 등을 통해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리고 싶다. 마치 파도처럼 들어오면 내보낼 줄 아는 인생을 살아가며 후배 가수들뿐 아니라 제 자녀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는 발자취를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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