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PBA 랭킹 1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가 첫 경기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상대는 1부 투어 첫 경기를 치른 '2004년생 루키' 임동은(22). 1위와 128위의 대결로 사실상 산체스 패배 확률은 낮았는데, 임동은이 산체스를 상대로 인생 경기를 펼치며 영봉승을 거두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29일 밤 11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 남자부 128강전에서 산체스가 임동은에게 세트스코어 0-3의 완패를 당했다.
산체스는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128강에서도 해커에게 0-3의 패배를 당했고, 2차 투어 16강, 그리고 3차 투어를 128강에서 다시 탈락하며 시즌 초반 부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산체스는 1세트를 8이닝 만에 13:15로 패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경기 초반에는 산체스가 8:1(4이닝)로 크게 앞서며 분위기가 좋았는데, 임동은이 4이닝 2득점 후 5이닝에 6점을 치면서 8:9로 접전이 벌어졌다.
8이닝까지 산체스가 2-2-1 연속타를 터트리면서 점수는 13:11로 1세트 승리가 유리한 상황이었으나, 8이닝 후공에 임동은이 남은 4점을 한 큐에 모두 득점하며 13:15로 결과가 뒤집혔다.
2세트 초반 3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고 주춤했던 산체스는 4이닝에 4점을 치며 5: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6이닝에 임동은이 4점타 후 7이닝에 5점을 득점, 6:12로 역전됐다.
그리고 9이닝 공격에서 임동은이 남은 3점을 먼저 득점하면서 7:15로 2세트도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0-2가 됐다.
두 차례 접전 중 임동은의 막판 스퍼트에 연패를 당하고 패배 직전에 몰린 산체스는 3세트에서 4점타 두 방을 터트려 10이닝까지 12:7로 앞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다.
하지만, 임동은의 끝내기 공격이 3세트에서도 터지면서 승부가 마무리됐다. 임동은은 12이닝 후공에서 뱅크 샷 세 방과 함께 하이런 8점을 득점, 15:12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1부 투어 데뷔전에서 대어를 낚은 임동은은 와일드카드를 받아 이번 대회 마지막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학생선수 시절 청소년 장학 당구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바 있고, PBA 투어는 23-24시즌에 챌린지투어(3부)로 데뷔해 드림투어(2부)에서 16강에 두 차례 올라왔다.
지난 시즌 드림투어 파이널에서는 김무순과 임형묵, 김진태 등 선배 선수들에게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임동은은 30일 오후 3시 30분에 벌어지는 64강전에서 김원섭과 32강 진출을 다툰다. 김원섭은 전날 128강전에서 정대식을 승부치기에서 6:2로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올라왔다.
산체스가 첫 경기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된 가운데 같은 시각 열린 128강전에서 김영원(하림)은 김동문에게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고 64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14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한 김영원은 2세트를 7이닝 만에 15:1, 3세트를 4이닝 만에 15:8로 승리했다.
'당구 인플루언서' 해커도 고상운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13이닝 만에 15:12로 승리한 해커는 2세트도 17이닝 만에 15:11로 이겨 2-0으로 앞섰다.
3세트를 1:15(7이닝)로 패하며 2-1로 추격을 당했다가 4세트에서 9이닝 만에 15:9로 승리를 거두고 64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규식은 승부치기에서 김임권(크라운해태)에게 5 대 2로 승리하며 임동은과 함께 이변을 연출했다.
또한, 베트남의 강호 응우옌프엉린(하림)은 정해창을 상대로 애버리지 2.368의 맹타를 휘두르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고, 장남국은 사바시 불루트(튀르키예)에게 3-0으로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올라갔다.
이호영은 애버리지 2.500와 하이런 11점의 화력을 앞세워 이대웅을 3-0으로 제압했고, 신대권은 황득희를 3-1로 누르고 64강에 합류했다.
앞서 오후 8시 30분 경기에서는 최성원(휴온스)이 장병대에게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거두며 64강에 진출했다.
최성원은 1세트를 10이닝 만에 15:4로 승리한 뒤 2세트를 8이닝 만에 15:9로 따내며 2-0으로 리드했다. 이어 3세트도 7이닝 만에 15:3으로 마무리하고 승리를 거뒀다.
김진태와 김무순, 김남수는 승부치기에서 어렵게 승리하며 64강에 합류했다. 김진태는 오태준(NH농협카드)에게 승부치기 3 대 2 신승을 거뒀고, 김무순은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을 승부치기에서 2 대 0, 김남수도 이해동에게 승부치기에서 3 대 2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30일 계속되는 64강전에서는 김영원-장남국, 최성원-김진태, 해커-한규식, 김준태-이호영, 조재호-박인수, 강동궁-김민건, 오성욱-몬테스, 원호수-응우옌꾸옥응우옌, 이재홍-사파타, 이충복-하샤시, 김병호-김현우1, 사이그너-임태수 등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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