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 전대] 첫 TV토론 '당정·계파' 격돌…金 "안정적 당정관계" vs 鄭 "강한 개혁" vs 宋 "민생·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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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전대] 첫 TV토론 '당정·계파' 격돌…金 "안정적 당정관계" vs 鄭 "강한 개혁" vs 宋 "민생·통합"

폴리뉴스 2026-07-30 00:00:02 신고

29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좌로부터)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단 [사진=연합뉴스]
29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좌로부터)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단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첫 TV토론회에서 검찰개혁과 당정 관계, 계파 정치, 민생경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세 후보 모두 이재명 정부 성공과 검찰개혁 완수에는 뜻을 같이 했지만, 개혁 추진 방식과 당 운영을 둘러싸고는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적임자론…金 "안정적 당정관계" vs 鄭 "강한 개혁" vs 宋 "민생·통합" 

토론은 모두발언부터 각자의 리더십을 부각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김 후보는 "여당의 당정 관계가 흔들리니 선거 결과가 흔들리고, 주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정부도, 대통령도 흔들릴 수 있다"며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안정적인 국정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총리 경험을 앞세워 자신을 '안정형 당대표'로 내세웠다.

정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을 차례로 언급하며 "뿌리를 자르고 꽃을 피울 수 없듯, 네 분의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송 후보는 "주가는 급락하고 집값은 오르고 있다"며 "당정 관계와 자기 정치, 파벌 싸움을 바로잡아 민생을 챙기는 집권여당 대표가 되겠다"며 차별화했다.

'보완수사권 폐지 찬성' 검찰개혁엔 공감…보완수사권 처리엔 책임론 '충돌'

첫 공통질문인 검찰개혁에서는 세 후보 모두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와 검찰개혁 필요성에 동감했지만, 추진 과정에서는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김 후보는 "정부는 5월부터 보완수사권 폐지를 처리하자고 의견을 냈는데, 당에서 지연된 것 아니냐"며 "정부안을 마치 잘못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후보는 "정부 원안대로 했다면 당원들이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법안도 오지 않았는데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거치지 않은 것은 대표 패싱 아니냐"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당정 협의에서 대표를 패싱한 적은 단 한 번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며 "정책위의장을 통해 당대표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송 후보는 "두 분 모두 보완수사권 폐지를 주장했다는데 왜 당정 간 불협화음이 생겼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왜 대통령까지 공격하는 사태의 빌미를 준 것이냐"고 지적하며 김 후보에게 물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그것이 명청대전과 당청 갈등의 본질"이라면서 "최근 유시민 작가가 이야기하듯, 정 후보가 계속 대통령과 정부의 검찰개혁 의지를 의심했는데, 저로서는 이해 못할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당대표 자격논란, 지방선거 평가·유시민 비판 '노코멘트' 대응에 金·鄭신경전

29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9 [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29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7.29 [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주도권 토론에서는 당대표 자격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와 총선을 치르려면 모든 선거의 총괄 선대본부장을 맡아 이겨본 사람만이 당대표로서 선거 지휘를 할 수 있다"면서 "정 후보가 당대표로 있을 때 부산 선거에는 말실수로, 평택 재선거는 입장 정리가 안돼 못 간 것 아니냐"며 문제 삼았다.

반면 정 후보는 "당대표를 해보지 않아 모르시는 것 같다"며 "선거는 당대표가 지휘하는 것이지 참모가 지휘하는 것이 아니고, 이번 선거에서도 당대표로서 전체 지휘를 했다"라고 맞섰다.

유시민 작가의 이재명 대통령 비판에 대해 정 후보가 '노코멘트'로 일관하는 것을 두고 김 후보는 "저주에 가까운 말에 노코멘트하는 대표가 가능한가"라고 몰아붙였다. 

그러자 정 후보는 "십자가를 밟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김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이 될 때도 이재명 당시 대표가 저와 상의했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저도 정 후보가 여러 가지를 할 때 많은 추천을 했다"며 "십자가 밟기라고 적당히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송 후보 역시 정 후보에게 지방선거 결과와 대표 연임 문제를 집중 질의하며 "국민 눈높이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생일별 투표지침' 두고 난타전…金"당헌·당규 위반소지" vs 鄭"자발적 당원 행동"

토론 후반 최대 쟁점은 이른바 '생일별·홀수 투표지침'이었다.

김 후보는 친정계 최고위원 후보들과의 공동 선거운동을 겨냥해 "민주당 역사에서 생일별로 후보 조합을 만들어 투표 방법까지 안내한 적은 본 적이 없다"며 "최악의 구태 계파 정치이자 당헌·당규 위반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후보는 "김민석 후보가 당 밖에 18년 정도 있었기 때문에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절 당 문화를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당원들이 늘 자발적으로 해온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민주당 역사상 생일별 특정 후보 조합을 만들어 투표 방법까지 가르쳐주는 것은 본 적이 없다"며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끌어들여서 계파적 선거운동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취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언권을 얻은 정 후보는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은 말릴 수 없는 문제로, 문재인 대통령 때도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늘 그렇게 했다"면서 "내가 시킨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재차 반박했다.

아울러 김 후보가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인 최민희·한민수·이성윤 의원과 함께 일정을 소화하는 점을 문제 삼자, 정 후보는 "김민석 후보나 다른 후보들이 더 몰려다닌다"고 맞받았다.

ETF 대책도 이견…鄭 "ETF 거래중단도" vs 宋·金 "중단 대신 예탁금 상향부터"

후반부 민생경제 토론에서는 최근 증시 급락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 후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중단'을 언급한 반면 송 후보와 김 후보는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공감하면서도 신중한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정 후보는 "9,300을 찍은 주식이 5,600으로 큰 변동이 있었다"면서 "주식을 하는 국민들이 2,000만 명이 되는데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피해와 상실감이 크셨겠나"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주가 변동성 확대의 원인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거론한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며 "거래 중단을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갖고 있더라"라고 전했다.

정 후보는 "'아무도 우리를 돌보지 않는다'는 마음이 드는 것이 문제"라며 "결단할 것은 결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금융위원회 공무원들에게만 맡겨서는 안 될 일"이라고도 했다.

송 후보는 "오는 31일 기본예탁금이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상향되고 개인별 투자한도 20% 제한 등이 실시된다"면서 "일단 작동되는 걸 보고 바로 안 되면 5,000만 원까지 올리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고, 증시 안정 기금 같은 걸 발동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현시점에서 비상한 대책을 세우는 게 맞긴 하지만 바로 거래 중단으로 가는 게 맞는지에 대해선 당국이 신중한 검토를 하는 게 좋겠다"며 "차라리 송 후보께서 말씀하신 필요하면 한 5,000만 원 정도로 올리는 식의 접근을 검토해서 시뮬레이션한 뒤에 당국의 결정이 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또 AI 산업과 미래대응기금, 청년 일자리, 부동산 정책 등을 놓고도 세 후보는 각각 정책 구상을 내놓으며 정책 경쟁을 이어갔다.

첫 TV토론은 검찰개혁과 민생 정책을 둘러싼 정책 경쟁보다 당정 관계와 계파 정치 논란이 더욱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당대회가 본격화되면서 세 후보 간 차별화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폴리뉴스 박비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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