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초반 두 점을 먼저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한화가 김태연의 4안타 맹타와 왕옌청의 7이닝 역투를 앞세워 롯데를 5-3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승부처마다 나온 김태연의 장타와 집중력이 흐름을 바꿨고, 왕옌청은 2회 이후 롯데 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9승을 챙겼다.
초반은 롯데,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전날 3-9 패배를 그대로 되갚으며 시즌 전적 45승 3무 46패를 기록, 승률 5할 복귀를 눈앞에 뒀다. 반면 3연승에 도전했던 롯데는 42승 2무 52패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 먼저 웃은 쪽은 롯데였다.
1회초 황성빈과 고승민이 연속 안타를 만들며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레이예스의 병살타 때 황성빈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한동희가 왕옌청의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2-0을 만들었다.
롯데의 득점은 여기까지였다. 초반 흔들렸던 왕옌청은 이때부터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김태연 방망이에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끌려가던 한화는 3회말 추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김태연과 이도윤의 연속 안타, 심우준의 희생번트 때 나온 야수 선택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이원석의 적시타가 터지며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는 페라자와 문현빈, 노시환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지만, 흐름은 한화로 기울었다.
승부의 균형은 4회 김태연의 방망이가 깼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태연은 로드리게스의 시속 153㎞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짜리 시즌 8호 동점 솔로홈런이었다. 한 방으로 경기장은 다시 뜨거워졌고, 롯데 마운드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6회 한화는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태연의 2루타가 시작이었다. 이도윤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간 뒤 심우준의 내야 땅볼 때 롯데 유격수 전민재가 홈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포수 손성빈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그 사이 김태연이 홈을 밟으며 한화가 3-2 역전에 성공했다.
왕옌청, 2회부터 7회까지 '철문' 세웠다
타선이 리드를 가져오자 이후는 왕옌청의 페이스였다. 1회 두 점을 허용한 뒤 2회부터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롯데 타선을 막아냈다. 빠른 공과 변화구를 적절히 섞으며 위기마다 범타를 이끌어냈고, 7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작성했다.
시즌 9승(4패)을 올린 왕옌청은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도 이름을 올렸다.
롯데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 역시 최고 시속 150㎞ 중반의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 11개를 잡아냈지만, 5.2이닝 3실점으로 시즌 8패(5승)를 떠안았다.
한 점 더, 또 한 점… 한화가 승부를 닫았다
한화는 7회 승기를 굳혔다. 채은성과 허인서가 연속 2루타를 터뜨려 한 점을 보탰고, 이어 김태연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이도윤이 9구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5-2를 만들었다.
롯데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8회초 황성빈의 2루타와 고승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더 이상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이 마지막 아웃카운트 세 개를 책임지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김태연이었다. 4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 동점 홈런부터 역전의 발판이 된 2루타까지, 결정적인 순간마다 방망이가 번쩍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한화는 김태연의 뜨거운 타격과 왕옌청의 묵직한 호투를 앞세워 다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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