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이어 인력 감축 발표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독일의 주축 산업인 자동차 부분이 휘청이며 인력 감축이 확산하고 있다.
비교적 사정이 나은 편으로 인식되던 BMW도 전 세계에서 8천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dpa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pa에 따르면, BMW는 독일에서는 퇴직 등으로 인한 자연 감소와 오는 10월부터 내년 말까지 진행하는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을 줄일 계획이다. 감축 대상은 생산 부문을 제외한 관리직과 연구·개발 부문이다.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BMW는 전 세계에 직원 15만4천 명을 거느리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8만4천명은 독일에서 근무 중이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핵심 산업인 자동차 부문은 최근 중국 시장의 판매 부진에 미국발 관세, 중동 전쟁까지 겹치면서 최근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BMW에 앞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도 대규모 감원을 발표한 바 있다.
독일 '국민기업' 폭스바겐은 최대 10만명 감원, 독일 내 공장 4곳 폐쇄 등을 골자로 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 할 수 있다고 밝혀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BMW는 경쟁사들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온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이어지자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했다.
밀란 네델코비치 BMW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뮌헨에서 열린 직원 총회에서 "자동차 산업의 규칙이 근본적으로 바뀌었고, BMW의 사업 모델을 지탱하던 기반도 함께 변화했다"면서 향후 어려운 시기가 예상되며, 감원 조치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필수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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