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전애린이 마지막 8강행을 앞을 가로막았던 천적의 벽을 3년 만에 넘어섰다.
29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32강전에서 전애린은 세트스코어 3-0으로 용현지(웰컴저축은행)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23-24시즌에 전애린은 2차 투어 '실크로드 안산 L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용현지에게 세트스코어 0-2로 패한 이후 세 시즌 동안 한 번도 16강을 밟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32강전에서 3년 전 앞길을 막았던 용현지를 상대로 복수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마침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32강전에서 전애린은 1세트를 뱅크 샷 4개를 성공시키며 6이닝 만에 11:7로 따내 승부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5이닝까지 7:7로 팽팽하던 순간에 6이닝 후공에 결정적인 뱅크 샷 연속득점에 성공하며 승리한 것이 이번 경기 승부처가 됐다.
2세트에서 전애린은 초구 뱅크 샷 득점 후 2이닝에 3점을 보태 5:1로 리드하다가 6이닝에 남은 6점을 한 큐에 모두 득점하고 11:1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이어 3세트에서도 용현지의 초구가 빗나가자 1이닝 후공에 대거 4점을 뽑아 리드를 잡았고, 3, 4이닝에 2점씩 보탠 뒤 6이닝에 1득점을 올려 9:0까지 크게 달아났다.
그리고 8이닝 9:2에서 뱅크 샷으로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 11:2로 3세트에서 승부를 마무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오랜만에 16강을 밟은 전애린은 8강 진출까지 또 한 번 고비를 맞게 됐다. 30일 열리는 16강전에서 상대전적 3전 전패로 열세인 백민주(크라운해태)와 맞붙기 때문.
전애린은 지난 22-23시즌과 23-24시즌에 한 차례씩 백민주에게 패했고,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도 64강에서 대결한 백민주에게 21이닝 만에 18:25로 져 탈락한 바 있다.
또한, 백민주가 매 경기 애버리지 1점대의 화력으로 연전연승을 거두고 있어서 전애린의 16강전 승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백민주는 전날 열린 32강전에서 김보라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으며 애버리지 1.179를 기록했고, 앞서 두 경기를 합산해 1.093의 공격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김경자와 이미래(하이원리조트)에 이어 용현지까지 제압하며 설욕전을 계속 승리하고 있는 전애린이 백민주와의 16강 승부 역시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같은 시각 열린 32강전에서는 강지은(하이원리조트)이 세트스코어 3-0으로 최지민(휴온스)을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했고, 김세연(휴온스)과 박다솜은 승부치기에서 살아남아 16강에 합류했다.
강지은은 1세트를 2:10으로 사실상 패배를 눈앞에 뒀다가 14이닝부터 3-1-4 연속타를 올리면서 11:10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후 2세트와 3세트에 각각 뱅크 샷 3개씩 성공시켜 주도권을 이어간 강지은은 11:5(10이닝), 11:2(7이닝)로 승리를 거두고 가볍게 16강에 진출했다.
김세연은 윤경남에게 승부치기 1 대 0의 신승을 거뒀다. 1세트를 5이닝 만에 11:8, 2세트는 11이닝 만에 11:2로 승리해 낙승이 예상됐던 김세연은 3세트부터 추격을 허용하며 결국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3세트를 8:11(11이닝)로 패한 김세연은 4세트도 21이닝 혈투 끝에 10:11로 내주면서 2-2 동점을 허용했고, 승부치기에서 초구를 잡은 윤경남의 공격이 실패한 뒤 후공에서 1점을 득점하며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박다솜은 서한솔(휴온스)과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승부치기에서 초구 뱅크 샷 2득점으로 승리했다.
1세트를 14이닝 만에 11:8로 승리한 박다솜은 2세트를 8:11(18이닝)로 패했고, 3세트는 10이닝 만에 11:9로 따내 2-1로 앞섰다.
그러나 4세트를 4이닝 만에 1:11로 져 2-2 동점을 허용한 뒤 승부치기에서 초구를 뱅크 샷으로 성공시켜 2득점을 올렸다.
박다솜의 후속타가 실패한 뒤 서한솔의 후공에서 1득점에 그치면서 2 대 1로 승리를 거둔 박다솜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다솜은 지난 24-25시즌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에서 마지막으로 8강에 진출한 이후 두 시즌 동안 대부분 64강에서 탈락하며 부진했다가 이번 대회에서 2년여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8강행을 노리게 됐다.
16강전에서 박다솜은 김민아(NH농협카드)와 대전이 확정됐다. 김민아는 전날 32강전에서 우휘인을 상대로 애버리지 1.720의 맹타를 휘둘러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16강에 올라왔다.
박다솜은 24-25시즌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 당시 32강에서 김민아와 한 차례 대결해 승부치기에서 1 대 0의 신승을 거둔 바 있다.
2년 만에 벌어지는 두 선수의 승부에서 과연 박다솜의 오랜 침묵을 깨고 8강에 올라갈 수 있을지 아니면 김민아가 2년 전 패배를 복수하며 8강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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