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STN을 만나다.] 류승우 기자┃1세트는 압도했고, 2세트는 뒤집었다. 농심 레드포스가 29일 LCK 라이즈 그룹 첫 경기에서 키움 DRX를 세트스코어 2-0으로 꺾었다. 새 챔피언 로크를 꺼내든 '스카웃'은 경기 흐름을 바꿨고, '킹겐'의 자헨은 후반 한타를 지배했다. 초반 열세를 버텨낸 뒤 운영과 교전으로 승부를 뒤집는 모습은 이전보다 한층 단단해진 농심을 보여줬다.
초반 흔들려도 끝은 농심이었다
29일 서울 종로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시즌 3라운드에서 농심은 키움 DRX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완파했다. 1세트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였고, 2세트는 열세를 뒤집으며 경기력까지 입증했다.
특히 새 패치에서 주목받는 챔피언 로크를 꺼내든 '스카웃'은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변수를 만들었고, '킹겐' 황성훈은 자헨으로 한타마다 버텨내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바텀이 흔들렸지만 흐름은 16분에 바뀌었다
2세트 초반 분위기는 DRX 쪽이었다. '레이지필'의 시비르와 '안딜' 문관빈의 노틸러스가 바텀에서 연달아 킬을 만들어냈고, '윌러' 김정현의 스카너도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바텀 주도권을 앞세운 DRX가 먼저 경기 속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승부는 16분 교전에서 갈렸다.
농심이 노틸러스와 스카너를 차례로 끊어낸 데 이어 시비르까지 잡아내면서 글로벌 골드를 뒤집었다. 한 번 넘어온 흐름은 쉽게 돌아가지 않았다.
드래곤 교전 승리, 바론 확보까지 이어진 농심은 운영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조합의 힘이 살아났고, DRX는 한타마다 밀려났다.
자헨은 쓰러지지 않았고, 신드라는 마무리했다
후반 한타는 사실상 농심의 시간이었다. 최전선에는 '킹겐'의 자헨이 있었다. 여러 명의 공격을 받아내면서도 쉽게 쓰러지지 않았고, 그 사이 '스카웃'의 신드라와 '디아블'의 진이 안정적으로 화력을 퍼부었다.
바람의 영혼까지 확보한 농심은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골드 격차는 다시 1만 이상으로 벌어졌고, 넥서스까지 그대로 밀어붙이며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미드 정글 싸움이 핵심"... 밴픽 의도도 적중
중계진 역시 이번 경기의 승부처로 미드·정글 구도를 꼽았다. DRX는 카시오페아와 스카너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초반 운영을 준비했고, 실제로 경기 시작 후 계획대로 신드라를 압박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반면 농심은 신드라와 리 신 조합으로 초반부터 상대를 흔들 수 있는 구성을 선택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합의 가치가 높아지는 자헨과 진까지 더해 후반 교전까지 계산한 밴픽이었다.
결국 DRX는 유리했던 상황에서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교전을 열다 균열이 생겼고, 농심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한 번 넘어온 주도권은 끝까지 되찾지 못했다.
POM 스카웃 "운영이 달라졌다... 아직 더 좋아질 수 있다"
플레이오브더매치(POM)는 '스카웃'에게 돌아갔다. 스카웃은 "오랜만의 경기였는데 3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며 "계속 연습하면서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과정이다. 특히 중반 운영이 이전보다 많이 나아진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LCK 첫 등장인 로크에 대해서는 신중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킬 캐치 능력이 워낙 좋아 일반적인 경기에서는 충분히 강한 챔피언"이라면서도 "리그가 진행되고 팀들의 경기력이 올라가면 다시 평가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동성이 뛰어나고 순간 화력도 강하다. 예전 탈론이나 기동성 있는 키아나와 비슷한 느낌"이라며 "다른 팀원들의 역할이 중요한 챔피언"이라고 덧붙였다.
2세트 역전 상황에 대해서는 "중반부터 우리 조합의 가치가 높아지는 구성이었다. 전령 이후 손해를 최소화하면서 잘 버틴 것이 가장 컸다"고 돌아봤다.
농심의 목표도 분명했다.
스카웃은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이기고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다음 BNK 피어엑스전도 잘 준비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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