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 홍해 통항 선박에 '통행료' 징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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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 홍해 통항 선박에 '통행료' 징수 검토"

연합뉴스 2026-07-29 19:52: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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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소식통 인용 보도…"이란, 후티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행료 논의"

"이란 고문단, 통행료 징수 담당기구 설립 지도…中 선박은 징수 대상서 제외될듯"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선박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선박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지 일주일 만에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 남부를 지나는 상선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홍해 남부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대부분의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이란 정부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두 명의 지역 관리는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 참석차 이란을 방문한 후티 관리들이 이란 측 관계자들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행료 부과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통행료 부과 움직임의 목적이 국제 수로에서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을 관행화하고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선박은 통행료 징수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며, 후티 반군 역시 이 같은 예외 조치를 지지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중국이 자국 유조선이 공격받지 않고 홍해 남부를 항해할 수 있도록 후티 반군과 직접 협상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중국은 사우디 원유의 세계 최대 구매국이다.

후티 반군 대원 후티 반군 대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또 한 아랍권 관리에 따르면, 후티 관리들이 최근 테헤란을 방문하고 귀국하는 길에 이란 고문단이 동행했으며, 이들은 현지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행료 징수를 담당할 기구 설립을 지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예멘의 국제 공인 정부 외무장관 지명자인 아프라 알 주바는 "후티는 홍해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려 할 것이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선박에 요금을 부과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티 반군 공보국은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가운데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통제하게 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중요 석유 수출로를 잃게 된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수출이 위축되면 글로벌 석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 또한 증폭될 전망이다.

홍해의 선박 통항량은 2023년 11월 가자 전쟁에서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를 명분으로 시작된 후티 반군의 예멘 연안 공격 이후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휴전이 성립되면서 중단됐지만, 아프리카 등지를 목적지로 하는 선박들 가운데 상당수는 아덴만-홍해-수에즈운하로 이어지는 항로 대신 희망봉을 거치는 우회로를 이용하고 있다.

2024년 유엔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2024년 해상 공격이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에도 안전한 통행을 대가로 홍해와 아덴만을 지나는 일부 해운사로부터 통행료를 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보고서는 관련 정보를 독립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지난 13일 자신들이 통제하는 수도 사나 공항에 대한 공습의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하고, 휴전 종료와 함께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이후 후티 반군은 사우디 관련 선박을 공격했고, 사우디도 이에 맞서 후티 반군 지역을 공격한 바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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