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초반 10분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농심 레드포스가 신예 카드 '로크'를 앞세운 공격적인 운영으로 키움 DRX를 몰아붙이며 LCK 3라운드 첫 경기 1세트를 가져갔다. 바텀 교전에서 터진 트리플 킬이 경기 흐름을 단숨에 바꿨고, 키움 DRX는 후반 조합이 힘을 쓰기도 전에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초반부터 흔들었다… 농심의 준비된 한 수
29일 종로 치지직 롤파크에서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3라운드 라이즈 그룹 첫번째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키움 DRX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먼저 따냈다.
경기 내용은 예상보다 훨씬 치열했다. 휴식기를 마치고 처음 맞붙은 두 팀은 초반부터 교전을 거듭했고, 먼저 흐름을 움켜쥔 쪽은 농심이었다.
가장 눈에 띈 선택은 '로크'였다. 최근 높은 밴픽률을 기록하며 주목받는 카드를 빠르게 꺼내 들었고, 오리아나를 상대에게 내주는 대신 자르반과 연계한 공격적인 운영에 승부를 걸었다. 신짜오와 바드 조합을 의식한 이즈리얼 선택까지 더해 밴픽 단계부터 계산된 그림을 완성했다.
중계진 역시 "오리아나를 내주더라도 자르반과 로크를 중심으로 원하는 경기 구도를 만들겠다는 의도가 분명했다"고 평가했다.
바텀 트리플 킬… 로크가 폭발했다
승부를 가른 장면은 바텀에서 나왔다. 라인전부터 불편한 구도를 안고 시작한 키움 DRX는 신짜오를 내려보내 균형을 맞추려 했지만 오히려 농심이 더 큰 이득을 챙겼다. 이어진 교전에서 로크가 트리플 킬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성장 격차를 벌렸다.
초반 교전이 잦아질수록 로크의 강점은 더욱 살아났다. 궁극기 활용과 오브젝트 운영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인장 스택도 빠르게 쌓였다. 키움 선수들은 로크의 피해량과 사거리 계산에서 잇따라 어려움을 드러냈고, 대응 타이밍도 계속 늦었다.
해설진은 "상대가 아직 로크의 화력을 완전히 체감하지 못한 모습이었다"며 "성장을 막아야 할 시점에 오히려 더 키워준 셈"이라고 분석했다.
잡긴 잡았지만… 이미 흐름은 넘어갔다
후반 들어 키움 DRX는 한 차례 반격 기회를 만들었다. 집중 견제로 로크를 끊어내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다.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농심 선수들이 곧바로 전투에 가세했고, 유칼이 먼저 쓰러지면서 교전 구도가 완전히 무너졌다.
스펀지의 진입 타이밍도 결정적이었다. 상대의 움직임을 끝까지 숨기며 기다린 뒤 한순간에 전장을 갈랐고, 리헨즈의 도발까지 이어지면서 키움은 점멸을 연달아 소모했다. 결국 한타는 농심의 완승으로 끝났다.
후반 지향 조합을 준비했던 키움 DRX는 힘을 발휘할 시간조차 얻지 못했다.
첫 세트는 농심… 남은 승부는 이제부터
농심은 준비한 전략을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흔들림 없이 밀어붙였다. 오리아나를 내주는 과감한 선택, 로크를 중심으로 한 초반 교전 설계, 바텀 집중 공략이 모두 맞아떨어졌다. 특히 초반 트리플 킬 이후에는 경기 템포를 계속 끌어올리며 키움 DRX가 원하는 후반 운영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키움 DRX는 밸런스를 고려한 조합을 구성했지만 초반 연속 실점이 발목을 잡았다. 후반 조합의 강점을 꺼내기 전 이미 경기 흐름이 기울었고, 마지막 한타에서도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농심은 이날 1세트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상대전적이었다. 그동안 키움 DRX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농심이 이번 맞대결에서 흐름을 뒤집을 발판을 마련했다. 첫 세트부터 보여준 공격적인 운영이 시리즈 끝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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