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호 포스텍 교수
국제 양자기술 공동연구 프로그램인 'QuantERA(퀀테라)'에 처음 참여한 한국 연구팀이 모두 포스텍에 나왔다.
포스텍 물리학과 서준호 교수팀은 'ENTUNE', 이길호 교수팀은 'STAQuS' 프로젝트에 각각 선정, 유럽과 한국의 주요 양자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한국의 첫 퀀테라 공모에서 서로 다른 분야의 포스텍 연구팀 두 곳이 각각 독립적인 국제 평가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국내 양자과학 연구의 국제적 경쟁력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퀀테라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지원 아래 각국 연구지원기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다자간 양자기술 연구지원 네트워크다.
양자컴퓨팅과 양자통신, 양자센싱·계측, 양자시뮬레이션 및 기초 양자과학 등 단일 국가나 기관만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도전적인 연구를 여러 국가의 연구진이 공동으로 추진하도록 지원한다.
퀀테라 과제는 여러 국가의 연구진이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제안서를 제출하고, 다국적 전문가 평가 패널이 연구의 탁월성과 독창성, 기술적 실현 가능성, 국제적 파급효과와 국가 간 협력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이번 'QuantERA 2025' 공모에는 세계 각국 약 1400개 연구팀이 참여해 총 287개의 국제 공동연구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이 가운데 39개 프로젝트가 최종 선정됐다.
서준호 교수가 총괄하는 'ENTUNE'은 나노역학 진동자의 양자상태와 얽힘을 제어해 양자정보의 저장·변환과 초정밀 센싱에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양자 플랫폼을 개발한다.
서 교수는 한국·크로아티아·스웨덴·체코 연구진으로 구성된 국제 컨소시엄을 이끈다. 총연구비는 약 23억3000만원이다.
이길호 포스텍 교수
이길호 교수팀이 참여하는 'STAQuS'는 초전도 나노소자의 안드레예프 양자상태를 정밀하게 제어해 외부 잡음에 강한 보호형 큐비트와 양자시뮬레이터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헝가리·프랑스 연구진이 참여, 소자 제작과 극저온 양자수송 실험을 담당한다. 총연구비는 약 16억7000만원이다.
두 프로젝트는 2026년 9월부터 2029년 8월까지 3년간 수행된다. 연구 대상과 접근법은 서로 다르지만, 미래 양자기술의 기반이 될 새로운 양자현상과 양자자원을 탐구하는 원천연구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두 연구팀은 9월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되는 QuantERA 10주년 컨퍼런스에서 킥오프 미팅을 갖고 향후 유럽 연구진과 장기 공동연구와 연구인력 교류를 추진한다.
한국의 QuantERA 참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NRF)이 양자정보과학 인적기반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QuantERA 프로그램의 한국 참여를 총괄한 한국연구재단 백승욱 양자기술단장은 "양자기술단과 한-유럽양자과학기술협력센터는 오랜 기간 유럽 주요국과의 양자기술 다자간 협력 프로그램 참여를 준비해 왔다"며 "이번 성과는 한국이 유럽 내 전략적 양자기술 중점 협력국으로 위상을 강화하는 중요한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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