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를 이끄는 김원형(54) 감독이 2년 차 내야수 박준순(20)을 향해 공수 양면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해 줬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두산은 29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주중 원정 3연전 2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 전 두산은 4위(49승 3무 44패), SSG는 9위(36승 4무 57패)에 올라 있다.
두산은 전날 SSG와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 신승을 거뒀다. 앞서 1회 말 포구 실책으로 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박준순이 10회 초 결승 솔로포를 작렬하며 팀의 영웅이 됐다. 고졸 2년 차임에도 63경기 타율 0.340(253타수 86안타) 14홈런 4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6으로 독보적인 성적을 내는 중이다.
경기 전 만난 김원형 감독은 "박준순은 올해 한 달 정도 보니 타격 스타일을 알겠더라. 3구 안에 빠르게 승부를 본다"며 "집중 견제가 들어갈 때 좋지 않은 공을 얼마나 참느냐를 봐야 하는데 좋게 보고 있다. 아직 어려서 두려움 없이 치는 게 잘하는 원동력인 것 같다. 잃을 게 없다는 마인드가 좋다"고 언급했다.
다만 수비에서 여전히 실책이 잦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고교 시절 특급 유격수로 불리던 박준순은 지난해 2루·3루·유격수를 오가며 실책 24개를 저질렀고, 2루수로 고정된 올 시즌도 실책 7개를 기록했다.
김원형 감독은 "어린 선수들은 지금 박준순처럼 야구하는 게 맞다. 다만 박준순은 지금처럼 야구하면 3년 후에는 팀의 간판이 될 것이다"라며 "그때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달라질 수 있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면 실수 하나가 엄청 크게 다가온다"고 내다보면서 수비력을 키울 수 있길 당부했다.
한편 김원형 감독은 전날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마무리 이영하에 대해 "비시즌 캠프 기간 선발 준비하면서 공을 충실하게 던진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도 "어제 10회 초 득점이 없었으면 대기 중이던 이용찬 등 다른 투수를 냈을 것이다. 멀티 이닝을 던졌고, 심적으로 힘들었을 것이기에 오늘은 어지간하면 던지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8회 1사 1, 3루에서 병살타를 기록한 강승호에 대해서는 "그래도 경기 결과가 좋아서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는 경기였다"며 "강승호는 다들 '성실하고, 착하고, 운동 후에도 남아서 열심히 한다'고 말한다. 항상 충실하게 연습하는 선수다"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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