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SSG 감독이 내야수 안상현의 성장을 진심으로 바랐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인천=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조금 아픈 손가락이라고 할까요.”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55)은 내야수 안상현(28)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이 감독은 29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안)상현이는 정말 좋은 자질을 갖고 있다”면서도 “조금 아픈 손가락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안상현은 2016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6순위)에 SK 와이번스(SSG의 전신)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데뷔 후 유일하게 100경기 이상 그라운드를 밟았다.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 6홈런, 15타점, 17도루를 올렸다. 올 시즌은 28일까지 5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2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성장 속도가 더딘 게 사실이다.
이 감독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그는 “안상현은 참 좋은 것들을 많이 갖고 있고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인데 성장이 더딘 느낌이다”면서도 “그렇다고 본인이 노력을 안 하는 것도 아니다. 첫해부터 많이 노력했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결국 생각하는 야구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KT 타격코치 시절 지도했던 심우준(31·현 한화 이글스)을 떠올렸다. 입단 초 타격에 약점이 뚜렷했던 심우준은 꾸준한 노력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렸고, 지난 시즌에 앞서 4년 총액 50억 원의 조건으로 한화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이 감독은 “발 빠르고 수비 좋고 공격도 되는 친구들은 결국 변할 것”이라며 “상현이는 KT 코치 시절의 (심)우준이와 비슷한 느낌이다. 볼 배합에 대해 많이 공부한 뒤부터 타석에 들어가면서 어떤 코스를 노릴지 얘기하더라. 그때부터 우준이가 성장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준이가 볼배합과 코스에 대해 깨달은 뒤부터 성장이 빨라졌는데, 상현이도 그런 시기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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