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가 3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평범한 워킹맘이 범죄자를 제거하는 킬러로 이중생활을 이어간다는 설정으로 올여름 주말 안방극장 경쟁에 새로 뛰어든다.
베일 벗은 하이라이트 영상
오는 31일 오후 9시 50분 첫선을 보이는 MBC 새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을 가진 워킹맘이 일과 가정 두 영역을 지켜내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28일 베일을 벗은 하이라이트 영상은 복역을 마치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범죄자들, 그리고 그들에게 상처받은 피해자들의 얼굴을 비추며 문을 연다. 곧이어 유보나(공효진)가 저격총을 들어 조준하고, 발사된 탄환이 표적을 정확히 꿰뚫으며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 이때 유보나는 "죄를 가볍게 여기고 법의 처벌마저 우습게 아는 자들이 기억하길 바라야지. 가장 혹독한 형벌이 그들을 찾아간다는 사실을"이라는 서늘한 경고를 던진다.
살벌했던 공기는 이내 뒤바뀐다. 딸 권율(황봄이)을 안고 환히 웃는 유보나의 소소한 일상이 이어지고, 아내의 복직을 기념하려 손수 상을 차리는 남편 권태성(정준원)의 모습도 담긴다. 시어머니 옥선자(차미경)가 "너 평소에도 우리 태성이 집안일시키니?"라며 며느리를 나무라는 대목까지 더해져, 킬러와 주부라는 두 얼굴을 넘나드는 유보나의 이중생활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직장으로 눈을 돌리면 두루미전자 영업3팀에 돌아온 유보나가 첫 미팅에 나선다. 그러나 그녀의 발길이 닿은 장소는 다름 아닌 성당 옥상. 맞은편 건물의 범죄자를 저격총으로 정리한 뒤 태연히 "미팅 종료"를 선언하는 모습에서 노련한 프로의 기색이 묻어난다. 뒤이어 저마다의 방식으로 범죄자를 처단하는 영업3팀 동료들의 활약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면서 숨겨진 정체를 둘러싼 궁금증도 커진다.
영상 속에는 킹피셔의 귀환 소식도 실린다. 이를 전해 들은 권태성은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이동진(이상이)은 "반갑다, 킹피셔"라며 본격적인 추격을 알린다. 권태성이 킹피셔가 이미 결혼해 가정을 이뤘을 수도 있다는 추측을 내놓는 순간, 가족과 단란한 한때를 보내는 유보나의 장면이 겹치며 긴장이 배가된다. 이 가운데 유보나는 "킹피셔를 구원한 사람은 권태성"이라 말하며 가족을 위해 비밀을 끝까지 지켜내겠다는 각오도 내비친다.
후반부는 킹피셔의 새 표적을 뒤쫓는 이동진,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뛰어드는 권태성, 딸의 실종 소식에 황급히 달려가는 유보나의 모습을 잇달아 배치하며 숨 가쁜 전개를 예고한다. "결국에는 그 비밀이 드러나는 날이 오게 되죠"라는 권태성의 말과 "목숨을 거는 게 아니야. 가족이 내 목숨인 거지"라는 유보나의 대사가 맞물리면서 앞으로 그려질 이야기를 향한 기대를 한층 끌어올린다.
'유부녀 킬러'는 동명의 인기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코믹한 회사 생활과 강렬한 액션을 오가는 구성으로 올여름 기대작으로 꼽힌다.
배우들이 짚은 관전 포인트
'유부녀 킬러' 주연 배우들은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를 직접 짚었다. 공효진은 집에서는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지만 범죄자를 단숨에 제압하는 킬러 유보나를 연기한다. 그는 유보나의 복합적인 면모를 작품의 핵심 매력으로 꼽으며 "가정을 위해 살아가는 보나와 킬러로 활동하는 보나 중 어느 쪽이 진짜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그 지점이 이 작품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가 일반적인 순서가 아닌 역방향 시퀀스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며 "보나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따라가다 보면 거꾸로 퍼즐을 맞추는 듯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구성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또 "정의를 위해 냉정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킬러의 모습과 가족 앞에서는 한없이 여리고도 강한 보나의 상반된 매력을 함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보나의 남편이자 정의감 넘치는 기자 권태성을 맡은 정준원은 가장 기대되는 장면으로 "보나가 킬러로 활약하는 본업 장면"을 꼽았다. 그는 "촬영하면서 직접 볼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굉장히 재미있게 완성됐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남부서 강력2팀 경위 이동진을 연기하는 이상이는 인물 간 긴장 관계를 관전 포인트로 제시했다. 그는 "동진에게 킹피셔는 친구의 아내이면서도 오랫동안 쫓아온 범죄자다. 두 관계가 충돌하면서 생기는 미묘한 긴장감이 흥미롭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복잡한 갈등과 숨 막히는 추격전 역시 놓쳐서는 안 될 요소로 꼽았다.
금·토·일 격전지…주말극 판도 달라질까
'유부녀 킬러'가 합류하는 올여름 주말극 판은 이미 뜨겁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이 저마다 화제작을 내놓으며 맞붙고 있다.
'김부장' 흥행 돌풍 이후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는 8월 7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 재력을 수사에 활용하는 유쾌한 전개로 사랑받은 시즌1의 후속으로 약 2년 만에 돌아왔다. 재벌 3세 형사 진이수 역의 안보현이 다시 극의 중심에 서고, 새 팀장 주혜라 역에는 정은채가 합류했다. 유승호도 새 캐릭터로 이름을 올렸다. 제작진으로는 시즌1 연출과 극본을 맡은 김재홍 감독과 김바다 작가가 다시 뭉쳤다. 시즌1의 최고 시청률은 11.0%였으며, 이번 시즌은 총 14부작으로 꾸려진다. '유부녀 킬러'와 동시간대에 맞붙는 작품이다.
KBS 2TV 토일극 '결혼의 완성'은 남궁민의 7년 만의 KBS 복귀작이다. 이혼 직전 아내가 납치되면서 사건의 한복판에 서게 된 신경외과 의사 강태주(남궁민)가 범죄자와 사투를 벌이는 범죄 스릴러를 그린다. 4일 첫 방송해 12부작으로 방영 중이다. 1회 4.4%에서 출발했으나 2회 6.4%, 4회 7.2%로 시청률이 뛰어 최근 방영한 8회에서는 7.3%까지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tvN 토일극 '오싹한 연애'는 손예진·이민기 주연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귀신을 보는 재벌 상속녀 천여리(박은빈)와 귀신을 무서워하는 열혈 검사 마강욱(양세종)의 사랑 이야기로 로맨스와 호러를 결합했다. 인물의 직업 등은 바꾸되 여자 주인공이 귀신을 본다는 핵심 설정은 그대로 가져왔다. 지난 18일 첫 방송해 3.0%의 시청률로 출발, 최근 선보인 4회에서는 5.8% 시청률을 기록했다.
JTBC 토일극 '아파트'는 지성이 '판사 이한영' 이후 택한 복귀작이다. 오아시스파 전직 두목 박해강(지성)이 한 아파트에 숨겨진 돈을 차지하기 위해 입대의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성, 하윤경, 박병은, 문소리 등 연기파 배우들의 내공 있는 연기가 맞물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달 11일 방영을 시작해 1회 4.6%에서 6회 기준 5.2%로 시청률이 올랐다.
이제 '유부녀 킬러'가 새로운 주말극으로 이름을 올린다. 극을 이끄는 주연 배우 공효진은 2011년 드라마 '최고의 사랑'으로 MBC에서 21.0%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가 15년 만에 MBC 작품을 다시 선택한 가운데, 색다른 설정의 여성 다크 히어로물이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아 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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