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분기 실적 견조...목표주가는 일제히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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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2분기 실적 견조...목표주가는 일제히 하향

한스경제 2026-07-29 17: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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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발표하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카카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발표하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카카오

| 서울=한스경제 석주원 기자 | 카카오가 올해 2분기 주요 플랫폼 사업의 견조한 성과에 힘입어 연결 기준 매출 2조원대, 영업이익은 22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9~10%대 성장하면서 1분기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안정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글로벌 동종 기업(Peer)의 밸류에이션 하락과 자회사 지분 가치 변동을 반영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하반기 전면 공개될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Kanana)’의 이용자 경험 완결성과 향후 수익 모델 증명 가능성에 집중되고 있다.

▲ 톡비즈·플랫폼 기타 매출 호조…콘텐츠 부문도 선방

카카오의 실적을 이끈 핵심은 본업인 톡비즈와 플랫폼 기타 부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톡비즈 내 광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증가한 62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효율 고객층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디스플레이 광고(DA) 매출도 피드형 및 숏폼 영상 지면 확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커머스 부문 역시 5월 가정의 달 프로모션과 선물하기 서비스의 안정적인 수요에 힘입어 거래액 성장세가 지속됐다.

플랫폼 기타 부문의 매출 고성장도 눈에 띈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페이의 결제 및 증권 등 금융 서비스의 30%대 고성장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차 및 퀵서비스 외형 확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약 16~17% 증가한 약 5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부문은 사업부별로 온도 차를 보였다. 뮤직 부문은 주요 아티스트의 음반 판매 호조와 글로벌 콘서트·팬미팅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5300~54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 부문도 제작 라인업 정상화로 1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반면 스토리 부문은 카카오의 일본 웹툰·웹소설 플랫폼 픽코마의 경쟁 심화와 기저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3% 이상 감소한 1800억~19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비용 측면에서는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주요 항목이 전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영업비용은 약 1조8000억원 수준으로 매출 성장률과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 목표주가 하향 잇따라…글로벌 밸류에이션 및 자회사 평가 반영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있으나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낮췄으며 교보증권은 기존 7만6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25% 하향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6만1000원으로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하향의 주된 원인은 글로벌 빅테크 및 인터넷 동종 기업들의 멀티플(Valuation) 하락과 더불어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SM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상장 자회사 및 관계사의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 가치 감소 그리고 카카오게임즈 지분 매각 등 사업 구조 재편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OTP(사업부문별 가치합산) 밸류에이션 모델을 적용한 교보증권에 따르면 카카오의 핵심인 톡비즈 부문 가치는 9조3000억원으로 산정됐으며 자회사 지분 가치는 16조1000억원으로 평가됐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톡비즈 적정가치를 10조9180억원, 상장 및 비상장 자회사 지분 가치를 포함한 적정 기업가치를 27조7600억원으로 추산했다.

다만 증권가는 현재 카카오의 주가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낮아져 있어 우려보다는 하반기 상승 요인이 더욱 크게 반영될 수 있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본업인 광고와 커머스의 이익 창출력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주가 리레이팅을 이끌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6월 ‘2026 공공 AI 박람회’에서 선보인 '카나나' 서비스./카카오
지난 6월 ‘2026 공공 AI 박람회’에서 선보인 '카나나' 서비스./카카오

▲ 하반기 ‘카나나’ AI 서비스 수익모델 증명 필요

증권가가 짚은 카카오의 가장 중요한 하반기 모멘텀은 AI 서비스의 성공적인 안착과 수익화 가능성 입증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ChatGPT for Kakao’와 자체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초기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 다만 아직 외부 생태계 연동과 채팅방 내 직접 결제 기능 적용이 미비해 본격적인 사용자 확보(UA) 마케팅은 집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카나나는 외부 대형 버티컬 커머스 파트너와의 연동을 통해 AI 에이전트로서의 유용성과 가능성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관련 파트너십과 서비스 출시가 3분기 내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검색 영역에서는 기존 카카오톡 채팅창 내 ‘#검색’을 대체할 AI 검색 서비스인 ‘카나나 서치’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가 진행 중이다. 향후 높은 이용률을 확보해 새로운 광고 비즈니스 모델(BM)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초 카카오톡 내에서 검색, 추천, 결제까지 연결되는 AI 에이전트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류, 화장품, 여행 등 기존 선물하기를 넘어선 커머스 생태계를 카카오톡 내부로 끌어올 수 있을지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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