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통망 흔드는 우크라…'공룡' 이커머스 창고 릴레이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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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유통망 흔드는 우크라…'공룡' 이커머스 창고 릴레이 타격

연합뉴스 2026-07-29 16:57: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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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랴잔 등지서 최소 7곳 피해

와일드베리스 광고판 옆 러시아 시민 와일드베리스 광고판 옆 러시아 시민

[AFP=연합뉴스.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전역에 분산된 대형 이커머스 기업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를 차례로 타격하면서 유통망을 옥죄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밤새 러시아 중부 랴잔에 있는 와일드베리스 창고가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와일드베리스 측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 창고 인력 등을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이후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은 와일드베리스 창고는 최소 7곳이다. 모스크바 인근의 엘렉트로스탈, 탐보프주 코토프스크,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전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계속된 공격에 창고 가동률이 약 10% 줄면서 플랫폼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중소업체 수만곳이 큰 손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와일드베리스 공격을 러시아군에 드론 부품과 군수 물자를 공급하는 물류망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각에서는 후방 지역의 에너지 수급 불안에 더해 유통망까지 교란해 러시아 중산층의 전쟁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와일드베리스는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로 월 이용자 수는 약 8천100만명이다.

우크라이나 공격받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와일드베리스 창고 우크라이나 공격받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와일드베리스 창고

[로이터=연합뉴스. 재배포 및 DB 금지]

이날 랴잔 지역의 정유 시설도 우크라이나 군의 타깃이 됐다. 랴잔 당국은 산업시설에서 불이 나 6명이 다쳤다고 밝혔지만 피해 시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랴잔 지역에는 물류 시설 외에도 군수·정유 공장이 몰려있다. 러시아 지역 당국에 따르면 아조우해 연안의 타간로그에서도 미사일 잔해가 아파트 건물을 덮쳐 여성 1명이 사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오데사항 동쪽에서 무기와 군사 장비를 운반하던 선박 2척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에서는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남성 1명이 숨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방송된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전쟁의 주도권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손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전쟁을 끝내고 싶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도 원하지만 푸틴은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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