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40.3도 '역대 최고'…부산도 122년 만에 가장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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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40.3도 '역대 최고'…부산도 122년 만에 가장 뜨거웠다

아주경제 2026-07-29 16:56: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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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경남 양산의 기온이 40도를 넘어서고 부산이 122년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등 전국이 기록적인 폭염에 휩싸였다.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연일 70명 이상 발생하는 가운데 냉방기기 사용 증가에 따른 전기화재 우려도 커지자 소방당국이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9일 연합뉴스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남 양산은 오후 3시 34분 기준 40.3도를 기록했다. 양산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이다. 지난 26일 기록한 39.3도를 불과 사흘 만에 다시 경신했다.

국내에서 기온이 40도를 넘긴 것은 재작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7월에 40도를 넘는 지역이 나오면서 '40도 폭염'이 이제는 일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부산도 이날 오후 2시 56분 38.8도를 기록하며 1904년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122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종전 최고 기온은 2016년 8월 14일 기록한 37.3도였다. 부산 북구는 39.0도까지 치솟았고, 김해도 38.6도를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 강원 속초 역시 36.6도까지 오르면서 1968년 관측 이래 7월 기준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동시에 우리나라를 덮는 '이중 고기압' 영향으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고기압권의 하강기류로 구름이 형성되지 못해 강한 햇빛이 이어지고 있으며, 동쪽 지역은 산맥을 넘으며 공기가 더욱 뜨거워지는 푄현상까지 겹쳐 폭염을 키우고 있다. 현재와 같은 기압계가 유지될 경우 40도를 넘는 지역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건강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전국 500여 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71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최근 나흘 연속 하루 7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28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1557명이며 이 가운데 9명이 숨졌다. 환자의 약 78%는 남성이었고, 연령별로는 60대가 18.8%로 가장 많았다. 질환 유형은 열탈진이 60.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열사병(16.0%), 열경련(12.3%)이 뒤를 이었다.

폭염에 따른 화재 위험도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화재 취약시설에 대한 예방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2023∼2025년 강원지역에서 7∼8월 발생한 화재 902건 가운데 전기적 요인이 원인인 화재는 392건으로 전체의 43.5%를 차지했다. 재산 피해도 30억원을 넘었다.

소방당국은 노후 공장과 창고 등 화재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냉방기기 과열과 노후 배선,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실외기 주변 환기와 전기설비 점검을 생활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폭염이 다음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은 물론, 냉방기기 사용 시 전기 안전수칙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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