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확실히 (우타자인)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없으니 타순이 어느 정도 고정된 것 같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를 이끄는 이숭용(55) 감독이 좌타자 위주의 팀 타선을 보고 남긴 말이다.
SSG는 29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주중 홈 3연전 2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 전 SSG는 9위(36승 4무 57패), 두산은 4위(49승 3무 44패)에 올라 있다.
지난주 4연승을 내달린 SSG는 주중 첫 경기에서 두산과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마운드는 새 외국인 선발 투수 페드로 아빌라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2실점으로 선전했지만, 타선이 4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 전 만난 이숭용 감독은 아빌라에 대해 "어제 경기가 (입단 후) 3번째 등판이었는데 가장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그런데 위기 상황을 잘 막아냈다"며 "밸런스가 좋지 않을 땐 그 상황에서 본인의 최대치를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아빌라는 누가 봐도 어려운 상황인데도 경기를 영리하게 풀어간다. 그게 좋은 투수의 역량이다"라고 호평했다.
특히 아빌라의 결정구인 커브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숭용 감독은 "궤적도 크고, 커브 전에 대결하는 걸 보면 패스트볼, 투심, 커터 등 최소 시속 140km 후반대 공으로 빠르게 던진다. 타자는 빠른 공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결정적일 때 영리하게 커브를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다만 타선에서는 좌타자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고민이 커진 모습이다. 이날 SSG는 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블라이 마드리스(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전의산(1루수)-최지훈(중견수)-한유섬(우익수)-조형우(포수)-안상현(3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조형우와 안상현을 제외한 1~7번 타자가 모두 좌타자일 만큼 한쪽으로 균형이 치우쳐져 있다.
이숭용 감독은 "솔직히 제가 좌우를 가리는 성향은 아닌데, 선수들이 부담을 가지면 우타자를 쓰는 경우가 있었다"며 "어제 우타자인 조형우 타순을 6번으로 올렸더니 그 탓인지는 몰라도 좀 그랬다. (4타수 무안타 2삼진) 지금은 우리가 갖고 있는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SSG는 최정과 고명준이 빠지면서 내야진에 전의산과 안상현을 중용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이 "전의산은 아직 경험이 없어서인지 그냥 공을 보고 치는 경향이 있다. 전 타석에서 패스트볼로 홈런을 쳤으면 다음 타석에서는 변화구가 올 거라는 것을 예상하고 대처해야 한다. 올해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보는 단계다"라며 "안상현은 아픈 손가락이다. 갖고 있는 게 좋다. 발 빠르고, 수비 능력 있고, 공격도 있는데 성장이 더디다. 노력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결국 변화구 대처 등 생각하는 야구를 깨닫지 못하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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