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 산업 비중 높은 탓…독일은 실질 GDP 2.1% 감소 전망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첨단 기술 분야에 꼭 필요한 핵심 광물 희토류의 공급이 대폭 줄어들면 미국과 유럽 국가를 포함한 주요국 가운데 자동차 산업 비중이 높은 일본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최근 IMF는 희토류 공급이 80% 줄고 즉시 대체할 수 없는 상황을 가정해 주요국에 미칠 경제적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인도 등 주요 6개국 가운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3%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개국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으로 부품 제조사를 포함한 일본의 자동차 산업 비중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찬가지로 자동차 산업이 강한 독일은 실질 GDP가 2.1%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으며 미국과 인도는 1.5%씩, 영국과 프랑스는 1%가량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IMF는 지난 8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에서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의 올해 GDP 증가율을 0.6∼1.0%로 예측했다.
이를 단순하게 적용하면 희토류 공급이 크게 줄어드는 경우 이들 국가는 마이너스 성장에 빠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희토류 공급이 줄면 주요국의 자동차 산업은 불가피하게 감산해야 한다.
감산율은 미국이 9%로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됐고, 뒤를 이어 일본이 8% 중반대 감산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 제품 가격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희토류 공급 축소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인건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독일의 감산율은 5.8%로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희토류는 방위산업은 물론 첨단 기술 분야와 친환경 산업에 필요한 광물 원자재다. 주로 전기차 모터, 스마트폰, 군사용 반도체 등에 사용된다.
중국은 자국이 생산부터 정제와 제조까지 사실상 독점한 희토류를 외교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70%가량을 채굴하고 희토류 자석도 80% 넘게 만든다. 나머지를 담당하는 일본과 독일도 자석 생산에 필요한 원료는 중국에서 공급받는 실정이다.
전 세계 주요 핵심 광물의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은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에 맞서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자국에서 생산되는 희토류 수출을 통제한 바 있다.
중국은 또 지난해 11월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발언 이후 일본 기업과 기관을 특정해 희토류 등 전략 물자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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