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코스피가 29일 6% 가까이 급락하며 6000선을 내줬다. 전날 10% 넘게 폭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는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0.42포인트(p,5.98%) 내린 5663.2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9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9385.59)와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약 40% 하락했다. 지난 27일 종가(6755.75)와 비교하면 이틀 동안 1092.51p(16%) 급락한 셈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5.45p(1.09%) 오른 6089.11로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6228.52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반등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낙폭을 키우며 장중 5262.77까지 밀렸다.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오전 10시 55분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오후 12시 32분에는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965.75p로 역대 두 번째로 큰 변동폭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기록은 지난달 23일 기록한 971.61p다.
시장 불안 심리도 극에 달했다. 한국형 공포지수(VKOSPI)는 장중 93.27까지 치솟으며 다시 90선을 넘어섰다.
수급도 악화했다. 개인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이날은 1조9655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장 초반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해 1조230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3조157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301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장 전 발표된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도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60조54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7.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9조3187억원으로 256.8% 늘었다.
그러나 시장은 실적보다 향후 업황과 주주환원 정책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1%대 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장중 124만6000원(-19.61%)까지 급락했다. 종가는 9.61% 내린 140만1000원이다. 지난달 25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298만7000원과 비교하면 53%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5.23% 내린 20만85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8만9200원까지 밀리며 14% 급락하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 37만4500원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44% 넘게 조정받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SK스퀘어(-8.11%), 삼성전기(-7.63%), LG에너지솔루션(-4.30%), 삼성바이오로직스(-4.52%), 현대차(-2.88%)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1.47%)과 현대모비스(1.14%) 등 일부 종목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43.17p(6.12%) 내린 662.6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7일 기록한 올해 장중 최고치(1229.42)와 비교하면 46% 급락한 수준이다.
지수는 713.71로 출발했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뒤 하락 전환했고 장중에는 630.99까지 밀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오전 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낮 12시에는 서킷브레이커가 이어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4576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71억원, 146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4.72%), 에코프로(-7.29%), 에코프로비엠(-9.04%), 주성엔지니어링(-9.86%)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2.50%), HLB(2.80%), 파마리서치(4.13%) 등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48조9041억원과 6조454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26조109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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